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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코스-싸리치옛길(신림면)

계곡의 힘찬 물소리…천연림 속으로 김민호 기자l승인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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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원주에서 걷기 좋은 길 25개 코스를 개발해 '원주굽이길'이란 책자를 발간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어서 걷기운동에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원주투데이는 앞으로 25주에 걸쳐 매주 25개 걷기코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주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덜컹덜컹 시내버스를 연상하며…

'신림'은 성남리 성황림을 신(神)적인 수림이라고 여겨 신림(神林)이라 했고 이것이 확대돼 마을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출발지점인 신림소공원은 199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지역을 빛낸 사람들을 찾아 얼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신림기념탑을, 또 1963년 중부지방 가뭄 시 신림에 국내 첫 관정을 파서 성공적으로 해갈했다는 기록을 새긴 '지하수개발 유적기념비'가 세워진 곳이다.

소공원을 출발해 우측 싸리치 옛길이 이 코스의 시작이다. 시멘트 길을 걷다보면 주변은 농작업에 바쁘고 계곡의 풍부한 수량은 골의 깊이를 짐작케 한다. 10분정도 걸으면 자연휴식년제 표식이 나타나고 흙길과 함께 자연의 신비가 기대감을 더한다. 20여년 전만해도 시내버스가 다녔다는 것이 실감날 정도로 넓은 도로와 우거진 수목들, 그리고 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천연림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과거 소금과 생선, 생필품의 통로로 서울과 영월을 잇고, 방랑시인 김삿갓과 단종도 이 길에 한을 남겼을 것이다. 1990년 신림터널이 뚫리고 새길이 나기전까지 버스가 다녔기에 곳곳의 색 바랜 시멘트 가드레일이 정감을 준다.

   
◇20여 년 전에 시내버스가 다녔던 길을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싸리치 정상을 만난다.

한 시간여 걸었을까, 긴 숲길 멀리서 힘찬 폭포소리가 발길을 재촉한다. 장롱의 반닫이처럼 생긴 큰 바위라서 붙여진 농바우를 타고 흐르는 그 많은 수량이 골의 깊이를 설명한다. 길가 아름드리 소나무 가지를 그늘삼아 조금 더 오르면 어느덧 싸리치 정상이다.

고판화의 역사현장을 찾아가다

정상에는 쉼터와 함께 큰 바위에 시문이 새겨져 있다. '골짜기마다 싸리나무가 지천이어 싸리치'라 하였고, '단종의 애환 구름처럼 떠돌고 김삿갓의 발길이 전설처럼 녹아있는 영마루'라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가벼운 기분으로 황둔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몇 분 걸어 싸리재 숲속랜드 조금 더 내려가면 신림터널과 88지방도(신림황둔로)를 만난다. 이곳은 인도가 따로 없다. 오가는 차량에 주의하며 좌측으로 10분여를 내려가면 고판화박물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좁고 굽은 마을길(물안길)을 따라 700여m를 들어가니 산속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명주사와 고판화박물관이 나타난다. 고판화박물관은 동양 각국의 고판화 자료 3천500여점을 보관, 연구하면서 다양한 체험교실도 운영하는데 방문객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옛길은 2009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고, 봄, 가을에는 산불예방을 위해 출입통제를 하고 있어 사전에 출입 가능여부를 신림면사무소(737-5711)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싸리치옛길을 인연으로 인근 감악산이나 매봉산, 서마니계곡을 찾거나 이 지역의 자랑인 황둔찐빵과 송어회를 맛보는 것도 여정의 즐거움을 더한다.

   
 

☞교통편
○ 버스: 장양리공영정류장 발→공원수퍼 하차(23, 24, 25번/ 06:50~18:40 사이 1일 11회 운행)
○ 승용차: 시내에서 5번국도 타고 제천방향 진행. 신림도착 후 좌측 황둔 방향으로 88번 지방도 약 1.2km / 원주시청에서 21.6㎞(38분 소요) / 주차: 신림소공원

☞참고사항
○ 식당: 신림면소재지 및 신림소공원 주변에 다양한 음식점이 있음
○ 매점: 신림소공원 인근
○ 식수: 매점에서 구입하거나 사전준비
○ 화장실: 신림소공원, 고판화박물관
○ 황둔찐빵, 장뇌삼, 산나물, 토속된장, 절임배추, 옥수수, 잡곡 등.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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