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찬미(북원여고 1학년)가 또 다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여자수영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함찬미는 지난 7일 경남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여고부 배영 200m에서 2분12초7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 MBC배 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2분12초87을 3개월만에 0.08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함찬미는 배영 100m에서도 1분03초10으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함찬미는 고교에 입학한 후 무섭게 성장, 지난 1월 국제수영연맹이 첨단수영복 착용을 금지한 후 올해 첫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주인공. 지난 4월 제주 한라배에서 2분14초91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한 뒤 석 달만인 7월 MBC배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또 다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그녀에게 수영 전문가들도 "파워가 좋고 스트로크 자세가 완벽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고교 1학년에 불과하지만 좋은 체격조건을 보유한데다 스타트와 지구력이 뛰어나 내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권경승 북원여고 코치는 "훈련을 워낙 열심히 하기도 하지만 태릉에 입촌해 좋은 환경에서 연습하다 보니 기록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면서 "아직 어리고 심리적으로 여린 면이 있지만 앞으로 경험을 쌓아 이런 점만 극복한다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