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면에서 부동산 거래가 급증했다. 원주시가 지난 17일 발표한 부동산기상도 자료에 의하면 지난 1분기 부론면의 부동산 거래량은 346건이었다. 최근 3년 분기 평균 거래량이 147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5.4%나 거래량이 늘었다. 이는 거래량 증감률 2위를 기록한 가현동(64.7%)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것은 개발 호재 때문이었다.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주식회사가 작년 9월 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었고 그해 연말에는 원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영동고속도로 부론(가칭) IC 설치·운영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부론면 노림리 일대의 부동산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론면의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9월(0.031%)과 그해 12월(0.037%) 크게 상향했다. 산단 기공식과 IC 투자협약 체결 후 거래량이 늘고 지가도 들썩였던 것이다. 문막읍 부동산 관계자들은 “외지 사람들이 부론산단 일대 토지 매입에 관심이 많았다”며 “문막읍도 배후도시로 개발된다는 소식에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부론면을 제외하고 분기 평균 대비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가현동(64.7%), 관설동(6.4%), 단구동(0.8%)뿐이었다. 이를 제외한 다른 읍면동은 모두 거래량이 줄었다. 특히 무실동의 분기 평균 거래량은 523건 정도인데 지난 1분기엔 262건에 그쳤다. 행구동 또한 분기 평균 158건 정도 거래됐으나 지난 분기엔 70건만 거래됐다.

원주시 전체로 보아도 부동산 거래가 주춤한 모습이었다. 2022년까지 분기별 최저 5천 건 이상 거래량을 보였는데 작년 1분기엔 4천152건으로 지난 3년간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2023년 2분기 4천978건, 3분기 5천130건, 4분기 4천961건으로 부동산경기가 나아지는 듯 보였으나 올해 1분기 4천580건으로 뚝 떨어졌다. 원주시는 2023년 4분기 거래 동향을 ‘보통’으로 분석했는데 올해 1분기엔 ‘거래 침체’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