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도에 무인가게로 운영되는 1일 책방이 열렸다

동화초등학교(교장: 박덕구)가 지난 17일 불우이웃돕기 도서바자회를 열었다.

불우이웃돕기 뿐 아니라 신뢰의 중요성과 물자절약에 대한 공감대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부모들과 논의 후 가져온 도서에 500원이나 1천원의 가격표를 붙인 후 각 학급 복도에 진열, 이를 각자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화책, 참고서, 전자도서 등 전교생이 1인당 2권 이상을 가져왔으며, 학생들은 모의화폐로 도서를 구입했다. 도서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도 2천원 이내에서 현금과 모의화폐를 교환해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주인 없는 가게로 운영돼 아이들은 책을 고른 후 화폐 수집 통에 책값을 넣거나 거스름돈을 스스로 가져감으로써 양심과 신뢰에 대한 중요성을 체험했다.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기증키로 했다.

조성애 교사는 "작은 힘으로도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음을 깨닫는 행사"라며 "아이들에게는 다 읽은 책을 서로 나누어 읽고 바꾸어 읽는 독서풍토를 익히고 물자를 절약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고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희 기자 s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