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3리 화약고 이전 변수

원주시의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작업이 상당히 늦어지게 됐다.
원주시는 후보지로 호저면 만종1리를 우선선정 후 재공모를 통해 흥업면 사제3리도 포함시켰다. 두 곳 중 입지적 여건 등이 우수한 곳에 추모공원을 건립하기로 한 것.
그런데 원주시가 사제3리 후보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인근 저장용량 20t급의 화약고가 문제가 됐다. 장례식장으로부터 440m 이내에는 화약고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화약고를 옮기지 않는 한 후보지로서는 적합치 않았다.
하지만 변수가 발견됐다. 화약고 옆으로 중앙선 복선전철이 지나게 되면서 불가피하게 화약고가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

원주시는 화약고가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사제3리도 후보지에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복선전철 노선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 아니라 화약고도 기피시설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단 추모공원이 건립되면 몇 십 년을 사용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지 선정은 결코 서두를 수 있는 성격의 사업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양 후보지 모두 추모공원 최적지라고 분석했다. 민원 소지가 있는 민가가 많지 않은데다 접근성도 양호한 편. 그러나 만종1리는 진입로로 영동고속도로와 철도가 통과하면서 진입로 설치비가 과다하게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며, 사제3리는 맞붙은 지정면 보통리 주민들이 추모공원 건립을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조율이 필요하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