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오는 27일 실시된다.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민주당 최문순 후보, 무소속 황학수 후보 3명이 벌이는 이번 보궐선거는 엄기영, 최문순 후보간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해 보는 서면 인터뷰를 실시해 게재한다.

기호 1번 엄 기 영(한나라당)- 원주를 중부권 100만 거점도시로 육성

상대후보보다 강원도지사로 적임자인 이유

제가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유가 '잘 사는 강원도 한번 만들어보자' 라고 하는 것인데, 실제로 강원도를 잘 살게 만드려면 1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목표를 확고히 하여 일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하는 게 제 신념입니다.

또한 강원도의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과 자원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저는 현 집권당인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 영달이 아닌, 강원도에 봉사하기 위해 그 힘을 빌리기 위해 선택한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상대후보에 비해 더 적임자인 이유이며, 한나라당을 선택한 명확한 이유입니다. 저는 강원도에 이익이 되느냐, 도민에게 득이 되느냐 오직 이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강원도민을 위한 더 큰 정치, 더 힘있는 도정을 펼치기 위해 당당히 나서겠습니다.

이미 저는 도지사가 되기도 전인 지금, 여당과 함께 홍천에 삼성의 의료기기산업 유치와 춘천지역의 중소기업 유치 진행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겠다는 저의 의지이며 저의 인지도, 여당 소속이라는 이점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강원도민의 일자리라도 하나 더 만들어 보겠다는 저의 진정성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제 역량이 닿는 데까지 아니 저의 역량을 넘어서 정부와 여당의 도움을 받아서 강원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저 엄기영이 왜 국회의원도 아니고, 다른 지역 지사도 아닌 제 고향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오게 되었는지를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원주를 강원도 대표도시로 키울 계획은?

전국 15개 시도에서 유일하게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동시에 조성하고 있는 원주시를 중앙선 복선전철, 수도권 전철의 원주연결,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100만 인구의 중부내륙 거점도시로 육성하겠습니다.

또한 원주광역권 의료기기산업을 '동북아 최고의 의료기기 허브' 육성을 목표로 「원주의료기기 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을 광역벨트화하고, 국내외 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의료기기산업의 메카 육성과 비즈니스 창출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원주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입니다. 혁신도시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할 것입니다.

기업도시의 경우, 제2영동고속도로가 연내 착공되고 중앙선 복선전철의 내년 말 원주 연장 개통이 이루어지면 현재의 분양 어려움은 많이 해소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주의 기업도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부권 100만 거점도시 육성을 통해 많은 수도권 기업들이 원주 지역의 미래발전 가능성을 보고 몰려오게 하겠습니다. 이미 그러한 물꼬가 트이고 있습니다. 홍천에 삼성이 의료기기산업에 투자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원주광역권의 의료기기산업에 한국에서 가장 큰 대기업인 삼성이 시작함으로써 제가 그 발판 마련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제 또 다른 기업들을 유치해 원주가 아시아와 세계에서 의료기기로 명성을 갖는 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강원도 자연자원을 극대화하는 방안

강원지역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문화와 관광, 산업이 연계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기본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강원 하면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정한 자연환경을 떠올립니다. 이미 공약한 여러 SOC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강원지역으로의 접근성을 확대하여 강원의 자연환경을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소중한 우리의 강원의 자산을 보호하고 깨끗하게 지키기 위해 전 강원도민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강원도의 소중한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가치를 마음 속에 잘 새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원도의 자연환경은 우리 후대에도 물려줄 유산이며, 따라서 깨끗한 강원도를 지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하여 환경보전을 위한 교육과 홍보, 정책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자연자원의 부가가치 극대화 공약"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 및 탄소연구소 설립: 강원도 산림자원을 이용한 탄소배출권의 거래시장 선점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강원도 비무장지대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생태체험 관광 프로그램 마련

기호 2번 최 문 순(민주당)- 강원도 대표도시 되는 것은 시간문제

상대후보보다 강원도지사로 적임자인 이유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에 할 말은 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강원도는 그동안 '힘 있는 여당'론에 기대를 걸었지만 돌아온 것은 발전이 아니라 퇴보였다. 김두관의 경남, 안희정의 충남, 이시종의 충북처럼 강원도도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 적임자는 민주당의 '야성'을 지켜온 저라고 생각한다. 경영능력은 이미 구체적인 수치로 인정받았다. 경영난에 빠졌던 MBC를 매출액 1위, 시청률 1위로 끌어올렸다. 정치권력에 대한 방송독립은 말할 것도 없다.

도지사가 되려는 후보의 또 다른 덕목은 국가관과 도덕성이다. 제 국가관의 중심에는 '평화'가 자리잡고 있다. 평화를 위해서는 자주가 필수적이다. 강원도이기에 더 절실하다. 도덕성은 제가 살아온 길을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

모든 정책과 대안을 현장에서 찾아온 것도 주목해 주었으면 한다. 기자시절에도 늘 사건현장에서 부조리를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해 왔다. 언론노조위원장 시절은 물론 MBC를 경영하면서도 현장을 가장 중시했다.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현장에서 국민과 호흡하려 노력했다.

강원도지사가 된다면 제 집무실은 18개 시·군 도민들이 삶이 있는 현장이 될 것이다. 도민들이 상대후보와 제가 이룩해 놓은 결과물을 비교해 현명한 결정을 해주셨으면 한다.

원주를 강원도 대표도시로 키울 계획은?

수도권과 인접한 원주시는 무한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다. 수도권과의 교통망을 확충하고, 원주공항을 활성화하면 강원도의 대표도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본다. 구체적으로,
　
○ 원주 "4각 발전전략" 추진
기존 강원혁신도시(한국관광공사 등과 연계), 원주기업도시(의료기기 멀티컴플렉스와 연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연세대학교와 연계)와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추가 조성하겠다.
　
○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
　교통여건이 유리한 서원주역(예정 역사) 일대에 기존 첨단의료기기산업과 인프라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조성하겠다.
　휴양/레저/운동/건강 등과 관련된 헬스케어형 기업도시로 조성(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Canyon Ranch형) 하겠다.
　
　○ 교통인프라 조기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 획기적 강화
　여주-원주 간 복선전철 연장과 원주-강릉 간 고속전철 조기 착공 및 건설로 원주가 영동과 영서를 잇고,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
　
　○ "협동과 상생"의 세계적인 마을기업 모델 육성
　전체 인구의 10%인 3만 명이 생협과 협동조합 등 모범적인 공동체 문화와 공동체 경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도에 세계적인 마을기업 모델을 육성, 외부와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적인 강원살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국제적 마을기업 명소 육성으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강원도 자연자원을 극대화하는 방안

제가 구상하는 '문화강원'의 출발은 청정강원에서 시작된다. 빼어난 자연환경을 경쟁력 삼아 강원영상위원회 설립, 영화 현지 로케이션·홍보·제작 등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주의 경우 문학과 전통한지를 집중 지원해 생활기반형 예술·문화와 청정강원이 만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 한편으로 한국관광공사 원주 이전을 계기로 연구원 이전, 인력교육원 설치 등을 포함한 관광클러스터 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속초·고성지역은 남북관광교류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동해북부선을 경제자유구역에서부터 제진역까지 연결해 대륙철도 관광의 거점으로 삼겠다.

강릉을 중심으로는 수상 레저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고, 춘천은 문화와 호수 관광 중심으로, 평화(접경)지역은 설악·금강권과 비무장지대를 연계해 '평화의 공원'(GEO park와 생물권 보존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으로, 지역관광진흥협의체를 활성화해 강원살림공동체와 같은 지역사회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활용해 지역주민이 관광사업을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 폐교 등 공공 유휴시설을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문화 향수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도시와 지방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겠다.

농어촌 등 문화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수권 보장을 위해 찾아가는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자원이 풍부한 시·군에는 예술인 창작마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

원주투데이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