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보궐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보궐선거이다보니 중앙당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정책은 실종된 것 같다. 이에 본지는 이번호부터 세차례에 걸쳐 주요후보 서면인터뷰를 게재한다. 후보자 선택에 참고하길 기대한다.

엄기영(한나라당) - "1년여 고뇌끝에 내린 결단"

▲ 엄기영(한나라당)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들렸고…답답한 상황 보면서 내가 나서…

출마이유

강원도, 참 힘들다. 강원도를 돌아다녀보니까 내가 상상하고 들었던 것보다 강원도 상황이 훨씬 열악했다.

강원도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났고 강원도는 도대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주민들이 생기를 잃고 있었다. 여기다가 두 번의 도정 중단사태까지 겹치는 불운이 있었다. 영동지방 폭설, 구제역,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한 접경지역 어려움 등 도민의 서민 경제가 너무 어렵다.

남쪽 지역 태백 삼척 정선 영월 등 폐광지역은 야심차게 준비한 각종 사업들이 모두 사업성 과 자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알펜시아 문제로 하루 1억원의 이자를 내면서 1조5천억이 넘는 빚을 언제 갚을지 막막한 상황이다.

답답한 상황을 보면서 내가 나서 어떻게든 민자든, 외자든, 국가지원이든 이끌어 내서 최소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출마 결심은 1년여에 걸쳐 강원도에 대해 고뇌한 끝에 내린 결단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이런 현안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자신있게 말씀을 드리면서 획기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강원도 지역여건에 맞는 녹색교통체계인 철도SOC 구축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을 IOC의 개최지 결정 전에 일부구간만이라도 착공시키고 수도권 전철(성남-여주)을 원주까지 연장시키겠다. 용문-원주간 중앙선 복선전철도 내년말까지 개통시켜 원주도 춘천처럼 수도권 전철시대가 되도록 하겠다. 원주-홍천-춘천간 강원내륙 순환철도와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 양구 경유도 추진하겠다.

200만 경제·30만 일자리

공약1: 200만 경제, 반드시 달성하겠다. 우선, 200만 경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강원도를 조성, 국내 최초의 강원기업가센터를 통해 원스톱 기업유치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과 해외 기업들이 강원도로 몰려오게 하겠다.

200만 경제로 성장하면, 강원도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더 이상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고, 중앙정부의 푸대접·무대접을 끝낼 수 있다.

공약2: 30만 일자리, 반드시 달성하겠다. 기업과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활발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서 매년 1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0만 경제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30만 일자리 창출은 무엇보다도 강원도가 가진 고유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강릉 녹색시범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기반으로 강원도 전역을 녹색도시화 해 강원도를 미래 신성장산업인 첨단 그린비즈니스의 메카로 만들겠다.

녹색산업단지를 조성, 수도권과 해외 첨단기업들이 강원도로 몰려오게 하고 녹색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 글로벌 인턴십 도입을 통해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대형 할인마트로 고통받는 자영업 도민들의 전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한부모 가정,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도 늘리겠다.

공약3: 100세 복지, 반드시 달성하겠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100세 복지를 실현하여, 다함께 잘사는 강원도,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강원도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어르신과 장애인,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한 강원도를 만들겠다. 공공보육시설을 늘려 출산에서 양육까지 책임지는 강원도가 되겠다. 보금자리 주택과 같은 획기적인 저소득층 주거복지 대책도 마련하겠다.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도내 2만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확대하겠다.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도 최대한 지원하겠다.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경로당을 만들겠다. 어르신과 여성의 자립형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 장애인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장애인 복지예산도 확대하겠다.

기업유치·교통인프라 구축

강원도 경쟁력 향상방안

기업유치와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중소기업 호민관제도와 같은 수도권 기업유치 전담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기존 행정체제에 따른 기업유치 업무의 효율을 높이겠다. 또 원스톱 기업유치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강원도를 구현하고, 강원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강원도 지역여건에 맞는 녹색교통체계인 철도SOC 구축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을 IOC의 개최지 결정전에 일부구간만이라도 착공시키겠다. 수도권 전철(성남-여주) 원주까지 연장시키겠다. 이와 함께 용문-원주간 중앙선 복선전철을 내년말까지 개통시켜 원주도 춘천처럼 수도권 전철시대가 되도록 하겠다. 원주-홍천-춘천간 강원내륙 순환철도를 추진하겠다. 춘천-속초간 동서고속철도의 양구 경유도 추진하겠다.

최문순(민주당) - "빼앗긴 자존심 되찾기 위해"

▲ 최문순(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탄핵한 정권 이광재 지사도 탄핵…도 삼순이 될 것

출마이유

첫 번째 이유는 이광재 전 지사의 지사직 박탈입니다. 이것은 이명박 정권의 명백한 정치탄압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정권이 이광재 지사도 탄핵했습니다. 이는 더 나은 강원도 미래 비전을 선택한 강원도민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저는 강원도민의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를 살려내고 강원도의 자존심을 되찾아오겠습니다. 이광재 전 지사 역시 되찾아오겠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강원도가 경제적으로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민들에게 공영방송 MBC의 대표이사로서 경영 경험이 있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MBC의 최연소 사장으로 취임해서 재임 2년만에 1조5천여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하였습니다. 태왕사신기, 주몽, 이산, 무한도전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프로그램이 저의 사장 재직시절에 제작되었습니다. 시청률 점유율 1위도 탈환해 MBC 살리는 '삼순이'(굳세어라 금순아, 내이름은 김삼순, 최문순)로 불렸습니다.

강원도의 삼순이가 되겠습니다. 강원도 살리는 최문순이 되겠습니다.

'행복 2배' 강원도 만들 것

공약1: 기존의 강원혁신도시, 원주기업도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추가로 조성하겠습니다.

교통여건이 유리한 서원주역 일대에 첨단의료기기산업과 인프라를 연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휴양/레저/운동/건강 등과 관련된 헬스케어형 기업 도시(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Canyon Ranch형)로 조성하겠습니다.

여주-원주간 복선전철 연장과 원주-강릉 간 고속전철 조기 착공 및 건설로 원주가 영동과 영서를 잇고,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허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도에 세계적인 마을기업 모델을 육성해 외부와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적인 강원살림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공약2: 동해안 지역을 "평화의 동해, 번영의 출발점 동해"로 만들겠습니다. 항만시설 확충, 경원선 복원 개통을 기반으로 남북 합작 최첨단 부품소재산업, 제철산업 공단을 조성하여 동해안 지역에 개성공단과 같은 규모의 남북 경제협력 "평화의 산업단지"를 만들겠습니다.

동해안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및 육성, 동해안이 강원발전의 심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평창-강릉이 연계된 "스포츠 멀티플렉스"를 조성하겠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및 동계올림픽 특구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평창 강릉지역을 연계한 스포츠 산업단지와 스포츠 용품연구 단지를 국가 산업단지로 조성 육성하겠습니다.

공약3: 교육비·노후·장애 걱정 없는 "행복 2배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재정의 물꼬를 교육으로 돌리겠습니다. 교육경비지원조례 개정으로 교육재정을 단계적으로 2배 확충하겠습니다. (2000억원→4000억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유치원, 초등학교에 이어 2013년 고등학교까지 실시하겠습니다. 만 3세~5세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및 민간 보육시설 지원으로 맞벌이 부부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로당에 운영비 지원을 확대하고(동절기 100만원, 평상시 50만원), 점심 굶는 어르신이 없도록 급식지원을 하겠습니다.

장애인 복지 예산을 1인당 60만원 수준으로 늘려서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획기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군인가족이 자식교육 걱정없이 국가 안보만 생각할 수 있도록 공동학사를 지어 무상임대하겠습니다.

주체적인 도민 역량 결집

강원도 경쟁력 향상방안

강원도는 인구가 150만에 불과하고 재정자립도도 낮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이겨나가는 것이 필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불리한 상황 때문에 강원도의 자랑인 천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21세기적 가치를 잘 보존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강원도의 가능성, 강원도의 미래비전을 잘 풀어내고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원도민들이 주체적인 정치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남의 정치적 역량에 의존해서, 기대서 풀려고 해서는 안되고, 우리가 주체적으로 풀 수 있다는 자신감-역량-힘을 모으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재 지사가 처음으로 그것을 한 사람입니다.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강원도민이 선택한 것입니다.

배연길(민주노동당) - "현정권의 오만과 독선 심판"

▲ 배연길(민주노동당)

강원도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절실한 삶의 문제 대변하기 위해…

출마이유

무엇보다도  더 이상 오만과 독선으로 치닫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그냥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가폭등, 고용불안, 4대강, 냉전회귀 등 집권 후반기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을 도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삶의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강원도 노동자, 농민, 서민의 절실한 삶의 문제를  대변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강원도 현장을 다니며 너무나 가슴 아픈 곳이 많았습니다. 구제역으로 시름하는 축산농가, 눈물을 떨구어야만 했던 홍천 구만리 투쟁하는 칠순 어르신들, 무참히 파괴되어가는 환경, 물가폭등에 시름겨워하는  주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우리 현장 노동자, 등록금에 아파하는 대학생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희망의 강원도,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고용불안이 없고, 비정규직 차별이 없고, 농산물 제값 받아 활짝 웃고, 등록금 때문에 걱정없는 교육도시, 남북강원이 하나되는 강원도, 노동과 복지, 평화가 넘실대는 강원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골프장 사업 전면 중단

우리당이 진보정당, 정책정당인 만큼 현재 우리사회에 가장 절실한 노동과 복지, 평화를 중심으로 한 공약들을 담았습니다.

공약1: 친환경무상급식 실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이미 강원도에서도 정선, 원주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지만 강원도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을 한나라당 의원과 교육위원들이 예산을 삭감해서 무산되었습니다.

이는 6. 2 지방선거 도지사, 교육감 후보들의 핵심 공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의회가 좌절시킨 것은 도민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가장 최우선 공약으로 저는 강원도 친환경무상급식 즉각 실시를 준비할것입니다.

공약2: 강원도 전역이 골프장 난개발로 홍역을 앓고 있고, 인허가 과정에서 허위보고서 까지 작성되고 있습니다.

주민동의는 고사하고 환경파괴와 밀어 붙이기식 개발 사업으로 홍천 구만리, 강릉 구정리 등 도내 45개 골프장이 현재 추진중이며, 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해당합니다. 주민의 삶을 무참히 파괴하고, 청정강원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고 환경파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골프장사업은 전면 중단되어야합니다. 차기 지방정부에서는 거대자본의 이익과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골프장 사업은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고 중단할 것입니다.

공약3: 구제역 문제와 기후변화로 인한 농촌 농업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강원도는 농도입니다.구제역 예방대책, 기름값 인상으로 인해 농자재 가격 인상 , 생산비 증가, FTA 등으로 인해 우리 농가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관 중심이 아닌 농업 생산자단체들이 중심이 된 강원도 실정에 맞는 새로운 농업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통일시대 강원도 열어야

강원도 경쟁력 향상방안 -

강원도는 휴전선과 인접해 있으며 세계 유일의 분단도입니다. 분단은 강원도 최대의 피해 이유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더 없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통일 조국의 심장과 세계 물류의 중심지가 될 21세기 최고의 기회의 땅이 우리 강원도입니다.

우리는 지난 11월 발생했던 연평도 사건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조금의 긴장만 고조되어도 막대한 타격을 입는 곳이 강원도입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남북대결 정책으로 금강산길이 막히면서 고성군에서만 입은 피해액이 2년간 무려 700억원에 달합니다. 음식점은 150곳이나 문을 닫았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면 장병들은 외박이나 휴가를 나오지 못하고 관광객들은 발길을 뚝 끊습니다. 한 순간 지역경제가 초토화되어 버립니다.

한데 얼마 전 반북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한다 하여 철원주민들에게 쫓겨 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만에 하나 전단살포 문제로 강원도 땅에서 총포소리가 울리면 동계올림픽도, 지역경제 활성화도, 우리의 삶도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저는 강원도를 희망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당선 즉시 역점 사업으로 남북강원과 민관이 함께하는 도지사 직할 <남북강원교류협력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입니다.

위원회는 남북 강원도의 산업, 문화, 물류, 교육의 전면 교류를 통해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평화와 협력 관계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한 금강산과 설악산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통일관광특별지대>를 구성하겠습니다. 특별지대는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전환에 기여를 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평화의 정당이고 통일 정당입니다. 누구보다 지역 통일사업 전문가답게, 저 뚝심의 배연길이 강원 남북교류의 새시대, 21세기 세계의 중심, 통일시대 강원도를 열어 놓겠습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