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행정경험에 대한 입장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장후보는 6명. 이중 2명은 행정직 공무원으로 시장과 부시장을 지냈고, 2명은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한 경험이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직접적인 행정경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김기열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행정경험이 없는 후보자가 당선될 경우 원주시 행정이 상당기간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출마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원주시 일부 공무원들이 행정경험이 없는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는데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장의 직무수행에 있어 행정경험 유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후보자들의 답변을 잘 읽어 보시고 후보자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대한 진정성 더 중요"

원경묵 후보(한나라당)

지방자치 시대를 맞은 지 벌써 20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산, 광주, 인천 등에서 행정경험이 없는 많은 분들이 기초단체장을 역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오세훈 시장님도 행정 경험이 전무하지만 나름대로 큰 무리없이 나라를 이끌고 계십니다

김기열후보께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를 빗대어 과장급 정도의 행정 경험도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마음은 많이 상하지만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6년의 의정생활 동안, 두 번의 부의장과  제5대 원주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내며 건설·복지·교육 등 각 분야의 의정을 주도하면서 16년 동안 종합 행정을 함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간 원주시의회는 동아일보와 한국지방자치연구원이 주최한 '2008년 전국 의정 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저 원경묵은 '2009 대한민국의정대상'에서 "대한민국 최고 의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꼭 공무원출신의 행정 경험이 있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저는 행정 경험이 있으면 좋은 면이 많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시장은 행정경험 보다 세상에 대한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사실 지난 세월 크고 작은 정치사에서 우리가 지식이 부족해 못한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아는 분들이 세상을 힘들게 한 일이 많았습니다. 저는 진정성을 갖고 시민을 받들 수 있는 성품이 행정 경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아니더라도 그런 성품을 가지신 분이 우리 원주시를 이끌어 가는 것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시민 헤아리는 마음에서 출발"

원창묵 후보(민주당)

원주시 미래를 책임질 시장의 기본 조건은 따뜻한 가슴으로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냉철한 머리로 조화로운 도시발전을 이룰 수 있는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의 소유자여야 합니다.

건축과 도시공학을 전공한 원창묵 후보는 원주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섬세하게 도시를 설계하며 새로운 도시행정의 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브라질에 있는 '꾸리찌바'는 인구 230만명 정도인 작은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지금 꿈과 희망의 도시, 존경의 도시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도시가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한 청년건축가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부터입니다. 시장에 당선된 건축가는  도시혁명을 주도했고, 창조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제 사회에서 인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냈습니다. 1971년 이후 6명의 민선시장 가운데 5명의 시장이 건축가이거나 도시공학전문가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행정력은 전문성을 갖춘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조직이 형성될 때 행정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입장을 헤아리는 마음 자세에서 시정은 출발해야 합니다.

행정경험은 좋은 것이지만 시장의 절대 조건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과 열정, 그것이 곧 원창묵 후보의 참된 행정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진정성 갖고 해결하는 자"

김은수 후보(민주노동당)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다고 자부하시는 김기열 시장께서는 환경 미화원문제, 신림면 구학리 여산골프장 건설문제, 무장리 치악 전술 훈련장 문제, 공무원 노조 문제 등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건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밀어붙이기 식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을 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에 써야 할 9백99억4천만원의 혈세로 호화 원주 청사를 짓더니 결국 전국 호화 청사 10걸 안에 들게 되었고, 정부로부터 주민 세금 22억원의 교부금을 삭감 당하고 강제 부과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원주 시장이 행정경험을 내세우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 아닙니까?

시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의 첫째 자질은 주민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를 잘 듣고,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작은 것 하나라도 진정성 있게 해결 해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은 항상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억울한 사람들의 편에 서서 일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기호5번 김은수 원주시장 후보는 15년을 넘게 노동조합에서 민주주의를 배워왔으며,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본인 세계관, 철학이 중요"

선호균 후보(국민참여당)

시장후보가 되기 위해 행정경험이 있다면 일을 하는 과정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 등에 도움이 되는 장점은 있어도 이것이 반드시 있어야 시장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시장으로서 업무 수행에 가장 중요한 덕목은 행정경험이 아니라 본인의 세계관 즉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후보가 갖고 있는 철학이 어떠냐에 따라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대기업과 성장논리에 매달리는 후보와 대다수 서민인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펴고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정책을 펼치는 후보인가는 다릅니다. 예를 들면 현재 대기업의 대형할인매장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원주에 속속 입점하고 있습니다.

대형할인매장 1개는 재래시장 4개와 중소유통업체 350개 매출을 잠식하고, 일자리 수는 315개가 늘어나는데 비해 3.2배인 1천명의 일자리가 없어집니다. 게다가 315명의 일자리가 대부분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수준밖에 안됩니다. SSM입점의 경우 주변 상가 매출피해는 80%에 이르고, 소매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3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할인매장과 SSM의 입점은 원주시 경제를 몰락시키고 중소상공인, 특히 동네상권의 목을 조이는 행위인 것입니다.

김기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행정경험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는데 본인의 장점인 행정경험이 과연 원주시민을 보호하고 원주시 발전을 위한 책무를 다한것인지. 그래서 단구동, 태장동에 계속해서 SSM이 입점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정조직 관리능력 필수"

구영모 후보(무소속)

시장이 갖춰야 할 여러가지 자질중에 우선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행정능력 입니다. 공무원 출신인 제가 행정을 논하니까 고리타분한 탁상행정을 떠올리는 시민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동안 행정은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고 요즘의 행정은 옛날과는 아주 다릅니다.

더 설명하자면 행정의 기본은 쓰레기 잘치우고 좋은물 싼값에 공급하며, 아이들의 등교길 안전도 걱정해야 하는 등 경제·사회·교육·문화·복지 각 방면 마다 시민생활 속 깊이 한발 먼저 찾아가서 불편을 해소하고 안심시키며, 그늘지고 소외된 시민들을 돌봐야 하는 등 시민생활과 밀착된 생활행정이어야 합니다.

또한 시예산을 정확히 파악해 낭비되거나 잘못 쓰여지는 곳이 없나 꼼꼼히 살펴야 하고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경기 활성화 지원 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많은 분야를 직접 챙겨야합니다. 바로 살림꾼 중에 살림꾼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것들을 대충 챙기고 아랫사람들에 맡기면 살림살이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주 작은 점포라도 주인이 직접 챙기지 않고 종업원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면 그 가게가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이 뻔한 일 아닙니까?

또한 원주시민의 공복인 공무원들을 행정관리 능력없이 어떻게 조율해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겠습니까? 몇명도 관리하기 쉽지 않은데 원주시에는 무려 1천300여명이라는 공무원이 시청사 내외에 산재해 있습니다. 과연 어떤능력이 이들을 관리 할 수 있을까요. 바로 행정조직관리 능력입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시장이 갖추어야 할 자질의 필수 요소가 행정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원주시의 비전을 제시하고 뚝심있게 밀고 나아가는 추진력 또한 이러한 능력이 밑받침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조직 통제해 주민에 봉사"

김기열 후보(무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일정한 목적을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획·조직하고 지도·지시 하며 조정·통제하는 자리로서 지역 주민에게 최대로 봉사하는 것이 소임이며 역할이다.

그 소임과 역할 첫째는 중앙정부 및 도 간 수직적인 관계에 대한 조직 상호간의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한 대외적 역할, 둘째는 정책수행 과정에서 지방의회와의 관계유지와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행정 능률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관리와 예산관리운영의 대내적인 역할, 셋째는 지역·사회단체 및 이해 관계자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조정하는 정치적 역할, 행정 개혁과 행정 능률을 제고시키는 행정가적 역할, 경영 합리화에 의한 재정확보능력을 제고시키는 경영가적 역할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소임과 역할을 볼 때 지방자치단체장은 시정을 둘러싼 사회세력간의 이해를 조정하고 타협하는 정치가와 경영합리화를 도모 하는 경영가 보다는 조직과 한정된 예산으로 행정의 효율을 극대화해야 하는 행정가가 적임자일 것이다.

1995.4.4 동아일보에서는 단체장 자질론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행정 경험이 중요하다가 62.3%로 나타났고, 특히 2009.10.24 강원일보에서는 2010.6.2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시장·군수 선거에서 어떤 기준을 고려해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47.2%가 행정 능력을 먼저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 경험이 풍부한 후보가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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