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까지 두달간
 전국 시인 100여명 참여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국립공원 치악산에 100여편의 시가 수놓아진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산길을 따라 걸으며 인간과 자연을 노래한 시를 감상하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하다면 가벼운 행장을 차려 당장 달려갈 일이다.

　원주문인협회(회장 권순형)가 오는 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두달간 치악산 일원에서 제7회 치악산 생명문학 축제를 개최한다. 원주문협이 주최하고 주관하며 원주시와 강원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두달간 계속되는 시화전과 문학강연, 시낭송회 등으로 구성된 '문학의 밤'으로 진행된다. 

　'치악, 그 산에 시(詩)가 영글면'을 타이틀로 내걸고 치악산 일주문에서 구룡사 앞까지 등산로에 전시될 시화는 100여편. 생명과 자연을 주제로 원주문협과 강원문협 회원은 물론, 전국 시인들의 작품을 모았다. 정호승, 문정희, 허영자, 김송배 시인을 비롯해 최복형, 임교순 시인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구룡사에서는 문학강연과 시낭송, 시노래가 이어지는 '문학의 밤'도 마련된다. 원주문협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심있는 일반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원주문인협회 권순형 회장은 "시집 속에서만 만나던 시를 아름다운 치악의 자연 속에서 만나는 이번 기회가 자연과 사람, 생명의 소중함과 인생의 참 뜻을 다시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시가 영글어 가는 치악산 산길로 가을과 시 속에 빠져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17-224-6273(권순형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