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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지역에서 에너지를 찾아라

⑤세계 대안에너지 추진 사례덴마크(시민이 만든 해상풍력) 이기영 기자l승인200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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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베스타스(Vestas)를 비롯, 세계 풍력발전기 제조시장의 35%를 차지하는 국가이다. 독일을 비롯해 덴마크도 풍력발전이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부의 정책과 함께 자연환경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수백개의 섬으로 이뤄진 덴마크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풍부한 바람자원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풍력에너지에 의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전체 전력의 20.8%를 풍력을 통해 얻고 있으며 2015년까지 전체 전력의 35%를 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를 해상풍력에서 얻어낼 계획이다.
 
관광코스로 수익창출, 소유권당 13% 이익

코펜하겐 항구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는 미델그룬덴 해상 풍력단지에는 2㎿규모의 풍력발전기 20기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받아 전력을 생산한다. 20기 해상 풍력발전기 중 10기는 코펜하겐 에너지·환경협회라는 협동조합 형태의 비정부기구(NGO)가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코펜하겐시의 에너지 및 전력담당 부서에서 운영한다.

10기의 풍력발전기는 4만500주의 소유권으로 나눠져 있으며 1개의 소유권은 4천200크로네(약 75만원)다. 소유주들은 지난 2007년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팔아 소유권 당 13% 이익을 남겼다. 미델그룬덴에 해상풍력 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2천300만 유로(약 302억원)였다.

코펜하겐 에너지·환경협회는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회원 10명 접촉하기운동을 전개했고 2년동안 TV광고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신문광고를 펼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벌였다.

미델그룬덴은 세계적인 해상 풍력단지 조성의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관광 투어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미델그룬덴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설치 결정 과정과 현재의 운영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관광객들이 미델그룬덴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3천크로네(약 54만원)를 내고 있다. 풍력발전기에 가까이 접근하려면 3천크로네를 추가로 내야 한다.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발전단지.  
 

 
2030년 10배로 늘릴 계획

덴마크가 설치비가 두배 가까이 드는 해상풍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육상에는 이미 풍력발전기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과 바람의 질이 육상보다 2배 가까이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비싼 설치비는 몇년간의 전력생산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고 무엇보다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거부감을 느끼는 주민들의 반대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이다.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동상에서 동쪽 해안으로 약 2㎞지점에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Middelgrunden Offshore Wind Farm)가 위치해 있다.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는 2001년 설치된 40㎿규모의 덴마크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1996년부터 준비에 돌입, 2년간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1999년 환경청의 승인을 얻어 2000년 착공했다. 당초 1.5㎿ 발전기 27기를 3줄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2㎿로 용량을 늘려 모두 20개의 발전기를 부채꼴 모양의 커브로 설치해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멋있게 보이도록 신경을 썼다.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 조성 후 2002년 600㎿ 규모의 호른스레우(Horns Rev) 해상풍력단지가 건립됐으며, 2003년에만 600㎿ 규모의 니스테드(Nysted) 등 총 4개의 해상풍력단지가 건립됐다.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는 지역주민 90% 이상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미델구룬덴 해상풍력주식회사를 통해 건립됐으며, 당시 4만500주의 주식을 공모해 8천552명이 주주로 참여했다. 특히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융자와 정부지원 등 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의지하지 않고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순수 시민발전의 형태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덴마크는 1980년 말부터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총 발전용량 423㎿의 풍력발전기가 4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2050년까지 전체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얻겠다는 것을 목표로 호른스레우2와 니스테드2 건설을 추진 중에 있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400㎿가 추가되며 2030년까지 현재 해상풍력발전 용량의 10배인 4천㎿로 늘릴 계획이다.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덴마크 에너지환경협회 관계자는 "해상풍력 개발 당시에는 어로행위 지장과 새 이동통로 저해 등의 이유로 반대도 많았다"며 "그러나 개발 후 오히려 어획량이 늘고 철탑이 새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공동취재단이 코펜하겐 에너지환경협회 담당자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닐스룬트 해상풍력 담당자

▷해상풍력사업 효과와 성공요인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덕분이었다. 코펜하겐 해안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온 이후 준비하는데 3년이 소요됐고, 풍력발전기를 세우기까지 1년이 필요했다. 20기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코펜하겐 시내에서 하루 사용되는 전력의 3%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261t의 이산화황과 7만6천5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켜 코펜하겐의 공기를 맑게 유지하는 효과도 올렸다.
 
▷수익금은 어느 정도 되는지

소유권당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보면 투자비가 570유로(4천200크로네)이고 전력판매 등 수익은 연간 80유로이다. 이중 유지비 10유로를 제외하면 순수익은 70유로이다. 투자비 회수 예상기간은 앞으로 7년이다.
 
▷조류나 자연환경을 훼손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때 어떤 각도로 세울 것이며 전체적인 배치는 어떤 형태로 할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다. 수년간 풍력발전을 해 왔으나 조류의 이동경로를 막거나 보금자리를 잃게 만드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풍력발전기 주변으로 새로운 수중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상황이다.
 
▷덴마크는 해상풍력을 설치할 경우 어떤 규제가 있는가

현재 경관 보호를 위해 해안에서 10~15km 떨어진 곳에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델그룬덴 해상풍력은 이러한 규제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설치한 것이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지원한 공동기획취재로 진행된 것입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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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이 코펜하겐 에너지환경협회 담당자로부터 현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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