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부론·지정 장기 발전계획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원주시는 22일 '문막권 균형개발 계획수립 타당성 조사 연구 중간보고회'를 열고 각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 구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기열 시장은 "발전계획에 대한 법적지위를 부여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막권 발전계획 추진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용역을 맡은 강원발전연구원 송낙헌 박사는 "원주시 관문이자 부도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산업·문화의 핵심거점을 육성하고 수도권 흐름을 유입할 수 있는 지역개발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업계획은 총 15가지. 문막읍이 뉴타운 조성과 헬스케어 시범 주거단지 조성, 1군지사 이전사업, 고령친화모델 시범사업, 제5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5개 사업, 지정면이 서원주 역세권 개발과 폐선로 관광자원 활용, 헬스케어 시범 주거단지 조성 등 4개 사업, 부론면은 불교테마파크 조성과 섬강 자전거도로 조성,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 등 6개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5천억원. 강원발전연구원은 재정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공공재원 확보와 민자유치 방안을 8월에 예정된 최종 보고회 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막권뿐만 아니라 시내 주요지역에 대한 개발우선 순위와 개발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용역 결과가 정확한 타당성과 추진계획없이 백화점식으로 사업만 열거해 부동산 투기만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발전계획 방향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용정순 의원은 "현재 문막·부론·지정에 있는 자원을 활용한 발전계획이 수립돼야 지역주민들이 발전계획 추진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상이한 산업단지와 헬스케어 주거단지가 함께 배치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되며 3개 지역 모두 이와 같은 형태의 사업이 진행되는 것도 특색있는 발전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