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박호빈·권영익 2파전으로 전개

제5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7월 1일과 2일 양일간 펼쳐진다. 의장에는 원경묵 현 의장과 채병두 의원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부의장에는 박호빈 현 부의장과 권영익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4개로 늘어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행정복지위원장에는 현 류화규 위원장과 장만복 의원이, 건설도시위원장에는 서금석 의원과 이경식 의원, 조경일 현 위원장이 각각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산업경제위원장에는 송치호 의원이, 운영위원장에는 김주완 의원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 한상국 의원도 상임위원장에 도전한다.

의장과 부의장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자리 또한 도전자가 복수여서 1~2표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제123회 원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는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2일에는 행정복지위원회·산업경제위원회·건설도시위원회 위원을 선임한 후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 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운영위원장 선거를 하게 된다.

원경묵 의장은 "2년 동안 열심히 해 온 만큼 겸허한 자세로 동료 의원들에게 재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채병두 의원은 "조율과 화합을 통한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도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행정복지위원회를 희망하는 의원은 10명인 반면, 산업경제위원회는 4명이어서 극심한 불균형 상태. 건설도시위원회는 7명으로 적정 수준이다.

모 의원은 "행정복지위원회를 1지망하고 건설도시위원회를 2지망으로 한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행정복지위원회 희망자만을 조정해 산업경제위원회로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재차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한 상황.

모 의원은 "당락은 좌우되겠지만 결과를 두고 후폭풍이 이는 것을 모두 경계하고 있다"며 "출마의 뜻을 밝힌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자신의 소신을 겉으로 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원은 "서로 잘 아는 상황에서 어차피 희비는 엇갈려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민연대는 23일 '원주시의회 의장단 선출 방식의 개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통해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없이 무기명 비밀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교황선출 방식'은 밀실담합, 자리 나눠먹기 등의 폐단을 야기하고 있다"며 "회의규칙을 개정, 선거운동을 통해 자질과 능력이 언론과 유권자에게 공개·검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