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부서 추진 한계 전담부서 신설 바람직

원주역 이전과 산업단지·동화농공단지 착공등 원주의 숙원사업들이 실마리를 풀어가며 원주가 도약기를 맞고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진척시킬 조직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업이 원주시가 새천년 발전전략으로 제시했던 드림원주 건설이다.


비전을 제시한지 1년반이나 지났지만 원주시는 드림원주 사업의 윤곽만 발췌한 수준에서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예산이 전혀 수반되지 않았고 추진부서도 명확치 않은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일부에서는 추진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난까지 제기하고 있다.
시청사 이전이나 원일프라자 문제와 같은 원주의 굵직한 현안사업들도 수년째 원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풀지 못하는 것도 전담부서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95년에는 원주시가 정책담당관실을 둬 시청사 이전과 원일프라자 건설, 장미공원 조성등을 추진했었다.

일반업무와는 상관없이 대형 시책사업에만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체계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상철시장이 들어선뒤 정책담당관실을 없애고 시정개발기획단을 신설했다. 기구가 축소되긴 했지만 타 자치단체의 선진행정이나 각종 기발한 아이디어 사업들을 제시했고 책자로 엮어 공무원들에게 보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마저도 해체됐다.

결국 드림원주 사업이나 원일프라자 문제등 굵직한 사업들도 연관된 부서에 맡겨지다 보니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게 시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원주시 모 고위간부는 “일반부서에서 대형사업을 추진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면서 상설기획단이 신설돼 노하우를 축적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1군지사 이전 정지뜰 개발등 도시개발과 관련한 문제는 별도팀을 꾸려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 한 공무원은 “공무원 구조조정으로 전담부서 신설이 쉽진 않지만 사업이 일관성있게 추진되려면 전담기획단 구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