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동 1군지사옆 자전거도로 보수 비난 여론

시설유지 보수도 좋지만
이용자 늘리는게 급선무
한동안 잠잠했던 자전거도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우산동 1군지사 울타리를 따라 설치된 자전거도로가 파헤쳐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의구심을 품게 된다.
궁금증을 참지 못해 공사현장 인부들에게 질문을 던졌던 일부 시민들은 노후로 인한 재설치작업이라는 말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게 된다.
원주시는 상태가 양호한 자전거도로를 뜯어내고 재포장 작업에 나서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60일간 5천3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단계사거리-북원교 구간에 대한 재포장과 차량진입 방지석 설치공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시는 “시설자체가 설치한지 7년이 넘어선데다 차량주차가 상습적으로 이뤄져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상실사고 있다”며 “파손부위를 복구하고 차량진입을 막기위해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자전거도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없이 시설유지에만 급급하다며 대책없는 시행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우산동 유모씨(36)는 “아무리 국비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도 결국 시민이 내는 세금이 아니냐”며 “범국민적으로 절약을 외치는 시기에 특별하게 하자가 없는 자전거도로를 뜯어내고 재설치하는 것은 시민들의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후죽순 설치한 차량진입방지석은 횡단보도이용자들에게 장애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며 “동사무소, 지역자생단체의 계도활동과 업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해 방지시설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자전거사랑시민모임의 한 회원은 “자전거도로의 필요성은 절실하지만 이용자없는 시설은 무의미하다”며 “시설 유지보수에 앞서 이용자를 늘리는데 관련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박정민 기자>  jm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