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이후 기능공 급감

임금 50% 상승 … 웃돈주고 모셔오기 경쟁

건설현장에 기능인력이 없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건설 일용직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기능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인 것.
원주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건축허가 건수는 89건 3만9천㎡로 작년 48건 2만7천㎡ 보다 두배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각 공사현장마다 기능인력을 구하느라 초 비상이 걸렸다.


건설현장에 타일 기능공이나 미장공, 목수와 같은 기능인력은 필수요원인데 이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이는 IMF한파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다른 직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줄줄이 실직해 생계 유지조차 하지 못하고 허덕거리는 것을 본 사람들이 이 분야 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건설현장은 40대 이상의 사람들이 지키고 있다. 육체노동인 건설현장을 찾는 젊은 사람들은 가뭄에 콩나듯 하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공사에 차질을 빚는 곳도 속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인력 구하는 것이 힘들다 보니 임금도 최근 5개월 사이 20%~30%나 올라 6만~8만원을 줘야 채용할 수 있다.
원주에서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외지에서 웃돈을 더 주면서까지 기능인력 모셔오기 경쟁을 벌이지만 이와같은 현상이 전국적이다 보니 이도 만만치 않다.


동보노빌리티Ⅱ아파트 건설현장 정연원 부장은 “우리도 형틀목공을 구하지 못해 공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각 택지에서 작은 규모의 건설 공사들이 활발한데 기능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