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 집결지인 학성동 희매촌 폐쇄를 위한 TF팀 회의가 지난 31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성매매 집결지인 학성동 희매촌 폐쇄를 위한 TF팀 활동이 시작돼 주목된다. 지난 31일 시청 회의실에서 조종용 부시장 주재로 TF팀 회의가 개최됐다. TF팀은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방침에 따라 원주시,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성매매피해상담소가 참여해 구성했다.

희매촌 폐쇄를 위한 TF팀은 지난 2016년 3월 처음 구성됐으나 그동안은 계도 위주의 소극적 활동을 해왔다. 이에 원주시는 희매촌 폐쇄를 강력 추진하고자 TF팀을 새롭게 정비하고, 이날 첫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관별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계획과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앞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폐쇄를 위한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공감대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성매매 피해자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상담을 진행하며, 성매매 집결지 합동단속과 점검 업무도 한다.

아울러 성매매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 단속은 물론 성매매 집결지 내 건축물에 대한 건축, 소방, 보건 분야 합동점검을 벌여 지속적인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TF팀 회의와 합동단속은 정례화하며, 여성·인권·시민단체와 연계 협력하기 위해 TF팀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성매매 집결지인 학성동을 2019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공동체 회복, 지역사회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 업소 일부를 매입해 소방도로, 주차장, 공원, 여성커뮤니티센터 등 공공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TF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희매촌 지역이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새롭게 변모해 구도심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탈 성매매 여성의 자립 지원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지난 2019년 제정한 ‘원주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에 따라 탈 성매매 여성의 사회 적응 및 정서적·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 원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1명이 탈 성매매를 약속해 지원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