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시장

새해를 맞아 원주시 현안과 새해 계획에 관해 원창묵 시장에게 들어보는 신년인터뷰를 지난 23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했습니다. 2020년 중점 추진할 사업과 시민 관심이 집중된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사업 등에 관해 원주투데이 오원집 대표이사와 대담 형식으로 나눈 얘기를 정리했습니다.

 

2020년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원주시 시정방침 중 ‘문화관광 제일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 도시에 관해서는 애초 공무원들도 반대했어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데 어떻게 관광 제일도시를 만드냐는 것이었어요. 저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 중 관광산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또한, 걸어서 5분 거리에 공원이 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기조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판부면 서곡리에 농촌테마공원과 호저면 산현리에 자작나무를 테마로 한 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사업과 SRF열병합발전소의 향후 전개 방향이 궁금합니다.

꽃을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를 만들고자 원주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관광단지 지정이 실효됐습니다.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사업시행 법인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법인에서 이미 많은 돈을 투입해 그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법인에서 계속 추진한다고 하니 적극 지원하려 합니다. SRF열병합발전소 진행 계획 역시 사업자가 추진하는 사항이며, 원주시는 사업자와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습니다.

 

학성동 정지뜰 호수공원 조성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10월 원주천 학성저류지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심사를 통과해 전액 국비사업을 확정됐습니다. 학성 저류지 호수공원은 우산동, 학성동, 태장동 일대 40만㎡에 조성되며, 85만 톤의 물을 보관할 수 있는 호수와 2.6㎞의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국비 1천797억 원이 투입됩니다. 2020년 1월부터 국토교통부 원주국토관리청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 선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3월부터 설계를 진행하며, 2021년 보상 및 공사를 시작합니다. 2022년까지 문화, 레저, 관광시설이 함께하는 원주천 호수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역공동체 문화 함양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캠프 롱 반환 성과를 이뤄낸 것처럼 시민들의 자치역량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자발적인 공동체 형성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시는 기존 관에서 주도하는 사업과 달리 주민이 마을 문제를 발굴하고, 계획하고, 추진하는 원주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공모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3년 차가 되는 시점으로 더욱 내실 있고 활발하게 추진되리라 생각됩니다.

 

옛 종축장 터의 활용방안에 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지사님의 약속과 강원도-원주시-강원도개발공사 3자간 업무협약이 있기 때문에 논란거리가 될 만한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사업 수익성을 강조하며 원주시에 제공할 면적에 대한 의견을 낸 것인데, 어차피 용역결과에 따라 적정 부지면적은 정해질 것입니다. 올 2월 중 ‘구 종축장부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끝나는 대로 성과품을 강원도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강원도가 행정절차 등 본 사업을 직접 추진하게 되는데, 원주시는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기타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로당 양곡 지원사업에 대해 경로당 이용 노인 수에 비례해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주에는 448개의 경로당이 있으며,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경로당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양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읍면동 구분 없이 경로당별로 매년 8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가 많은 경로당과 매일 급식하는 일부 경로당 어르신들 식사에 부족함이 없도록 2020년에는 경로당별 월평균 급식 인원을 고려하여 최대 11포까지 차등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2020년 2월부터 희망하는 달에 배송되며, 양곡은 2019년 3천457포에서 2020년 4천300여 포로 24% 증가한 840여 포가 추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장애인단체에서 통합 사무실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시 장애인 인구는 1만8천700명이며, 장애인단체는 21개가 있습니다. 사단법인 장애인단체연합회를 활동하고 있으나 현재 사용 중인 장애인단체 통합 사무실 환경이 열악하고, 개별단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2021년 태장동 행정복지타운이 건립되면 태장1동 드림체육관 옆에 있는 아우름도서관이 행정복지타운으로 이전함에 따라 아우름도서관을 리모델링해 1층은 21개 장애인단체를 입주시켜 사무실로 사용하고, 2층은 프로그램실, 다목적실로 꾸며 장애인단체 뿐 아니라 장애인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우리시는 5년 전부터 문화관광 제일도시 기치를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고,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가입 추진도 그 일환이었습니다. 앞으로 문학과 문화, 관광을 접목한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과거 조선시대 기행문학의 중심지로서 접경지 분단지역 특성을 살린 평화문학을 접목한 여행문학 산업 조성, 그림책도시로서 스토리텔링 산업화, 원주한지와 문학을 접목한 창의산업 개발 등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문학 창의도시, 그리고 타 분야의 회원도시들과 교류협력사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부합하는 도시 성장을 이뤄가는 것 역시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촌 고령화가 심각하고, 농업인구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계획은.

농가 소득향상과 귀농·귀촌 정책으로 지원사업과 교육훈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은 농축산물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영농자재 구입 지원과 재배니 저장시설에 대한 설치지원사업 및 유통과 판로 지원을 위한 원주푸드 종합센터 운영, 새벽시장 및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훈련은 원주농업대학, 영농설계 교육, 사이버농업인교육, 맞춤형 정보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정책은 귀농 초기 청년창업농의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2020년부터는 귀농인 정착지원사업을 추진합니다. 원주시는 예산의 5%가량인 650억 원을 농업분야에 투입하고 있으며, 일반관행농업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친환경농업,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청년농업인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한 중앙시장 복구 방안 및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은.

중앙시장 화재건물 복구를 위한 지원을 위해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방문,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소기업청은 화재건물의 보수보강 지원은 불가하다고 답변해 왔습니다. 나동 추진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복구방안을 모색하여 중앙시장이 정상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은 다양한 특성화사업을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54억6천만 원을 투입해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침체된 전통시장 상경기 활성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