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다양한 인사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 주문

원주시 홍보위원회 운영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원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정희)는 지난 12일 시정홍보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주시 홍보위원 중 상당수가 적게는 4년에서 많게는 14년까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원주시는 올해 3월 ‘원주시 홍보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 기존 1년이던 홍보위원 임기를 2년으로, 제한규정이 없던 연임은 1회만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시의회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정모니터 등 연관 조직과의 형평성을 들어 연임 제한규정을 둘 것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원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홍보위원회 운영 현황에 따르면 현재도 35명의 위원 중 60% 이상이 4년 이상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이상은 8명, 10년 이상도 2명이나 됐다. 홍보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은 개정했지만 원주시가 기존 위원에게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위원회에서 바뀐 얼굴은 7명 뿐이다.

유선자 시의원은 “위원 모두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시정 홍보를 하겠지만 특정인이 장기간 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시민들이 시정홍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정희 위원장도 “주소를 바꿔 계속 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무엇보다 절반이 넘는 60% 이상이 4년 이상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시정홍보가 아닌 시장홍보’라는 불필요한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홍보위원 위촉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를 위해 봉사하는 분들인데 권고사직 권유하듯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