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로 인해 잇몸이 시리거나 부었을 경우 먼저 약국을 찾는 사람이 많다. 치과보다 약국을 먼저 찾는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잇몸약을 개발했던 일본에서는 이미 약효가 없다고 발표돼 수년 전 판매중지가 됐다.
 

 잇몸질환 초기에는 잇몸약과 진통소염제를 같이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통증완화 및 소염효과를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은 잇몸이 많이 부었거나 시린통증이 심할 경우 약국을 찾는다. 그럴 경우 치과 내원을 권유하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가지 않는다. 단순한 잇몸질환으로 그치면 다행이나 잇몸질환이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어떨까? 잇몸질환은 세균감염과 연관이 되어있어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암 및 종양 14%, 신장질환 60%, 당뇨병 100%, 뇌혈관 질환 111% 그리고 임산부의 잇몸질환 시 저체중 미숙출산 확률 700%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즉, 잇몸질환의 예방과 적절한 시기의 치료는 전신질환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잇몸병 예방 복약지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적절한 구강용품 사용이다. 치과와 약국에서 판매되는 칫솔은 구조와 기능이 다양하며 적절하게 사용하면 프라그(치석) 형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치실과 치간칫솔의 사용을 권장하며, 보철, 임플란트시술 및 교정진료 중 사용하는 Superfloss는 일반 치실로 제거할 수 없는 부위의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둘째, 잇몸전용과 시린이 전용 치약의 구분을 통하여 잇몸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약을 권하며 사용법을 알려드린다.
 

 파○○○○는 치약이 아닌 잇몸마사지약임을 알고계신 환자분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왜 양치할 때 거품이 나지 않을까 의아해 하셨던 분들도 많으실 것이다. 그것은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사용법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추천드린다. 치석(프라그)이 잇몸질환의 원인이며 제때에 프라그 제거가 이뤄지지 않으면 잇몸질환으로 인한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무시할 수 없다. 평소 구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