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유투브 인스타그램

50년간 원주 옻 연구 매진

원주 옻 영농조합법인 박치현 고문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7.09.25l수정2017.09.25 11:38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박치현 고문

옻 식품 등 600가지 개발

"원주 옻 식품을 수출해 코카콜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 원주 옻 영농조합법인 박치현(81·사진) 고문의 평소 소신이다. 그는 원주 옻을 원료로 식품을 만들면 코카콜라 못지않은 인지도를 가질 것이라고 지인들에게 말한다.

옻 만큼 좋은 웰빙식품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옻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던지 50년을 옻 식품 개발에 몰두해 600여 가지 음식과 생활용품을 개발했다. 그는 자신을 '옻에 미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박 고문은 "옻은 예로부터 효능이 우수한 신비의 약재로 알려져 있지만 신체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독성 때문에 꺼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옻나무 껍질을 벗겨 음식으로 활용하면 옻 오를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가 옻을 처음 접한 건 1960년대 초반이다. 1963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공무원에 임용돼 옻을 알게 됐다. 박 고문은 "1965년 일본 옻 장인이 옻을 공부하기 위해 원주에 왔는데, 그 때 원주 옻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이북에는 태천 지역에, 남한에는 원주에 대단위 옻 생산단지를 구축했다. 기후조건에 알맞은 곳을 선별해 생산단지를 만들었는데 원주에는 150만 그루의 옻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어려서부터 원주 사람들은 고추장이나 된장에 옻 물을 넣어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옻과 밀접한 생활을 했다. 박 고문이 옻 식품을 개발한 것도 어려서의 회상이 크게 작용했다.

옻의 효능을 파악하고 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동의보감, 식품약선 등 고서적은 물론 대학 논문까지 수십 권을 섭렵했다. 박 고문은 "원주산 옻 추출액에는 암 예방에 효과적인 우르시올 성분이 70%나 함유돼 있다"며 "건강에 탁월한 원주 옻을 원료로 600가지 넘는 음식과 생활용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81세인 박 고문은 원주 옻 효능을 알리는데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물을 책으로 집필하고 있다. 책 5권 분량을 탈고해 내년에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원주가 옻이 유명하고 몸에 좋은 신물질임에도 정작 원주사람은 모르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다니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17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