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지정면에 농공단지를 조성한다. 부족한 산업용지를 확충하기 위해 신평리에 산업단지를 만들 예정인 것. 지난 19일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러한 내용의 신평농공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했다.

산업단지는 크게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농공단지로 나뉜다. 이중 농공단지는 농어촌 주민의 소득을 증진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지정한 산업단지다. 도지사가 지정하는 일반산업단지와는 달리 시장이 지정해 빠르게 조성할 수 있다.

원주시가 만들려는 신평농공단지는 31만㎡ 규모다. 부론일반산업단지(61만㎡)의 절반 크기로 보면 된다. 입주 업종은 제한이 없지만 원주시는 의료기기, 반도체, 식료품 업종 등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원주기업도시 바이오헬스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이곳은 물 환경 규제를 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부론일반산업단지의 경우 폐수 배출시설 설지 체한 규제로 반도체 산업 등을 육성하기가 힘들다.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특별법을 개정해 이를 풀려고 하고 있지만, 환경부의 반대가 심해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향후 조성될 신평농공단지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미치지 않아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 게다가 농공단지 입주 기업은 물류비 지원과 공공기관 수의계약 자격이 부여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농공단지 조성방식은 공영개발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절차가 복잡하고 진행속도도 느리기 때문. 부론 일반산업단지만 해도 2008년 산업단지로 지정됐으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지난해에야 실질적인 착공이 이뤄졌다. 원주시 계획대로라면 신평농공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하반기 지방행정연구원 예비타당성 조사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엔 설계를 완료해 바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금 하는 신평농공단지는 작년부터 추진해 2년 만에 정부로부터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았다”며 “예산 세우고 1년 동안 설계 마무리하면 내년 상반기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2040년까지 13개 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총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데 1단계는 2031년까지 2단계는 2035년까지 3단계는 2040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은 신평농공단지와 부론일반산업단지, 동부권 산업단지 등이 있다. 신평농공단지와 부론일반산업단지는 2027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 동부권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 작업을 마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