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전월세전환율 6.3%…춘천보다 1.6%p 높아

도내에서 원주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아 세입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연간 월세비용을 계산한 비율로 월세가 높을수록, 기존 전셋값보다 월세보증금이 낮을수록 상승한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월세전환율이 높으면 월세 전환비용 커지게 된다. 

한국감정원이 최근 발표한 2017년 2월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 자료에 따르면 원주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6.3%였다.

도내 전월세전환율 공개지역 중 춘천(4.7%)보다는 1.6%p 높았고, 최근 부동산거래가 활발한 속초(6.0%)보다는 0.3%p 높았다. 

도내에서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유는 아파트 전세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

1인가구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면서 월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향후 강원도 주택매매가격이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1~2년 전과 같이 매매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

올해 1~2월 중 강원권 주택매매가격은 0.1%(전기말대비, 월평균) 상승하여 2016년 4/4분기의 0.2%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출규제 강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월 원주시는 정부의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기도 했다. 주택전세가격도 지난해 4/4분기 0.2%에 비해 상승률이 0.1%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토지가격은 올림픽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7년 1월 강원지역 지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3.0%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강원권 주택매매가격은 대출규제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토지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