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하게 재임용에서 탈락한 상지대 교수 7명이 전원 복직됐다. 상지대는 지난 2015년 부당한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한 생활조형디자인학과 조원희 교수 등 7명에 대한 복직 인사발령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재임용에서 탈락된 지 1년 2개월 만의 복직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3일 상지대 임시이사회는 이들 교수에 대해 재임용탈락 처분을 취소하고 전원 즉각 복직을 결정했다.

조 교수 등은 지난 2015년 12월 당시 조재용 총장직무대행으로부터 재임용 충족기준 미달을 이유로 재임용 부적격자임을 통보받은 후 구재단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임용에서 탈락했었다.

이들은 재임용거부처분에 불복,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소명기회 미부여, 재임용 탈락사유 불분명 등을 이유로 재임용거부처분 취소 결정을 받았다. 이후 구 재단 측에서 재임용거부처분에 대해 무효확인청구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오히려 구 재단 측의 처분이 불법 부당하다며 각하 또는 기각 판정을 하고 교수들에게 정신적 손해를 인정해 각각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계속 복직을 미뤄왔었다.

오승석 상지대 총장직무대행은 "늦었지만 부당하게 탈락한 재임용 교수들이 복직을 환영한다"며 "이제 구성원들 간의 오해와 불신을 벗어나 모두가 용서와 화합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중부권 최고의 대학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오 총장직무대행의 바람과는 달리 재임용탈락 교수들에 대한 복직 인사가 상지대 재 정상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상지대에 6개월 임기의 임시이사를 선임, 파견했지만, 상지대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노조 등 대학 구성원들은 "편호범 이사장이 김문기 사학비리 세력을 비호하는 등 구성원들의 바람과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계속 사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에도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상지대지부(지부장: 이관섭)는 교내 대학원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직원 노동조합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편호범 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