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비대위는 지난 23일과 24일 임시이사회가 열린 서울 대우빌딩 앞과 교육부가 있는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호범 재단이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편호범 재단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상지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3일과 24일 임시이사회가 열린 서울 대우빌딩 앞과 교육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편 이사장의 즉각 사퇴 및 교육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지난 18일 교내에서 가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본보 1월23일자 보도) 뒤에도 편 이사장이 물러날 기미가 없자 교육부를 압박하는 한편, 편 이사장과는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며 선을 그은 셈이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편 이사장은 구성원을 기망하고 배제하면서 상지대를 황폐화시킨 사학비리 주범 김문기를 두둔하는 편향적인 입장에서 반교육적인 방식으로 이사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편 이사장은 상지대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구성원의 단결을 이끌어낼 수 없는 사람으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또 "현 사태의 발생은 편 이사장과 같은 부적격 인사를 관선이사로 선임한 교육부에 근본적 책임이 있다"면서 교육부장관에게 편 이사장의 관선이사 교체와 함께 편 이사장의 관선이사 선임과 이사장 선출에 개입한 것으로 추측되는 불순한 외압의 실체 등을 규명할 것을 아울러 요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편 이사장은 대구대와 성신여대에서 비리재단 편에서 임시이사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리재단이 복귀한 세종대에서 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학비리로 이인수 총장이 유죄선고를 받은 수원대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성신여대에서는 지금도 임시이사로 재직 중인데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의 불법 선임에 연루되어 있으며, 심 총장의 7억원 배임횡령 관련 사건으로 검찰에 고발되어 조사받고 있는 등 고등교육기관의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 비대위의 주장이다.

김명연 비대위 공동대표는 "많은 의혹과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상지대 구성원들은 현안과제와 해결방안을 설명하고 제시하며 조속하게 상지대를 안정시키고 정상화하기 위해 협력했다"며 "그러나 편 이사장은 중립이라는 미명하에 사학비리세력을 비호하면서 다시금 상지대 안에서 분쟁과 갈등을 조장하는 등 무책임하고 반교육적인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비대위는 상지대 관선이사회 문제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즉각적인 조사와 납득할 수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관선이사회와 일체의 협력을 거부하고 새로운 상지대 정상화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