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커피교육협의회 창립…11월 첫 시험

초대회장 허경택 교수 선출

커피 전문점이 급증하면서 ‘바리스타(barista)’가 유망직업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바리스타에 자격증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커피교육협의회는 지난 9일 상지영서대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통해 허경택(54·상지영서대)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제도 연구검토, 커피기술정보지 창간, 커피사전 발간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학, 평생교육원, 사설 아카데미 등 전국 31개 기관 150여명의 회원으로 출범한 협의회는 생두와 원두의 규격화를 모색하고 공동으로 표준 교과과정을 개발, 일관성 있는 교육을 통해 전문 인재 배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바리스타 자격증 제도. 좋은 커피를 가려내고 만드는 커피 전문가를 일컫는 바리스타는 국내에서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유입되고 커피전문점 창업 열기가 확산되면서 최근 신종 직업으로 정착하기 시작했으나,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바리스타의 경력에 따라 커피의 가격이 달라지는 등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상지영서대학을 비롯해 단국대와 가톨릭대학교,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등 전국 10개 대학에 커피전문가 과정이 개설돼 커피에 대한 각종 이론에서부터 커피하우스 창업절차와 마케팅 등 실전까지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자격증 제도가 없다 보니 취업시 실력을 가늠할 기준이 없고 교육기관에 따라 서로 다른 교과과정으로 공신력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돼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허경택 회장은 “자격증 제도가 신설되면 전문직업인으로서 위상이 제고될 것”이라며 “협의회가 주도해 올 11월 첫 시험을 치루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2회씩 바리스타 자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