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3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고속화철도 노선 신설 추진이 제기돼 주목된다. 성사될 경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여주∼원주 철도도 복선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속화철도 노선 신설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원주 을)이 지난 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주관한 '철도투자의 효율성 제고와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발전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됐다. 발제자로 나선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미래교통전략연구소장은 "수도권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균형발전정책 성과는 미흡하다"고 전제한 뒤 "지방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 간 발전격차가 고착화 되고 있으며, 성장축이 집중되어 있는 경부축은 경쟁력이 하락 추세인 제조업 비중이 높아 한국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교통접근성 개선을 위한 철도건설의 민간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재훈 소장이 제시한 민간투자 제안사업은 ▷인천 송도∼서울 삼성역∼경기도 광주∼부발∼서원주∼횡성∼평창∼강릉을 연결하는 LTX(Land bridge Train) 고속화철도 노선 ▷인천 송도∼서울 삼성역∼경기도 광주∼부발∼서원주∼제천∼단양∼영주∼안동∼영천∼신경주∼울산태화강∼해운대를 연결하는 노선 등이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들 노선은 (주)포스코건설과 (주)대림산업이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투자 계획은 인천 송도∼서울 삼성역(200㎞/h), 서울 삼성역∼경기도 광주(250㎞/h), 여주∼원주(250㎞/h) 구간은 신설하고 기존 노선인 경기도 광주∼여주 구간은 120㎞/h에서 200㎞/h로 개량하는 한편 일부 구간은 복선화 하는 등 기존노선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계획이 성사될 경우 인천 송도∼서울 삼성역∼서원주∼강릉 노선은 99분, 서울 삼성역∼서원주 구간은 32분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실현되면 여주∼원주 철도를 복선으로 건설할 수 있다"면서 "반드시 성사되도록 노선에 포함된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철도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에 부합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책토론회는 송 의원 및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광림 국회의원(경북 안동)이 공동 주관했으며, 새누리당 김기선 국회의원(원주 갑)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