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초등학교(교장: 신동철)가 이색적인 방법으로 학부모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7일 서원주초교에서는 2016년도 2학기 교육과정 설명회가 개최됐다. 새로운 학기를 맞아 학교장과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방식과 수업계획에 대해 질문하는 대화의 장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은 별다른 질문 없이 학교장 및 교사들만 답변을 이어갔다. 이는 학부모들이 QR코드를 통해 접속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올리면서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

학부모들은 스마트폰으로 전면 스크린에 띄운 QR코드를 스캔해 이와 연동된 사이트에 질문을 올렸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자유롭게 학교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학교측에서 이같은 방식으로 학부모회를 개최한 데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였다. 기존 마이크를 잡고 질문하는 형식의 경우, 여러 사람 앞에서 나서기를 꺼려하는 학부모들은 질문하는데 부담스러워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학부모들이 편안하게 질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고 익명성도 보장된 방법으로 진행하게 됐다. 또한, 다른 학부모들이 올리는 질문에 공감의사도 표현할 수 있어 학교측에서는 학부모들이 어떤 사안에 관심이 높은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이날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정현주(40) 씨는 “처음에 접했을 때는 생소했지만 나서서 이야기하는 부담이 적어 비교적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QR코드를 통한 질문방식으로 바뀌면서 평소보다 학부모들의 참여율도 높았다”고 전했다. 서원주초교 김별님 교사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이고 부담없는 참여를 위해 마련한 방법이 큰 호응을 얻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님들이 부담없이 학교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박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