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땅값이 강원도내 18개 지자체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서 올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원주는 1.89% 오르며 전국 평균 1.25%, 강원도 평균 1.3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토지거래량 역시 2014년 2만3천581필지, 2015년 3만1천979필지, 올 들어 6월 말까지 1만4천944필지가 거래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주의 땅값 상승 및 토지거래량 증가는 도시 발전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심리는 건설경기에서도 확인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전국적으로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원주에서는 건축허가·신고 건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의 건축허가·신고 건수는 2013년 1천390건, 2014년 1천583건, 2015년 1천892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6월 말 현재 992건을 기록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국 건축직 공무원 회의에서 원주시의 건축허가·신고 현황을 들려주면 다들 깜짝 놀란다"며 "타 지자체와 비교해 원주는 건축경기가 매우 활발한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혁신도시의 경우 주거용지 및 근린생활용지는 아직까지 미개발 지역이 많아 건축허가·신고가 잇따를 전망이다. 게다가 봉화산택지를 비롯해 원주기업도시, 남원주역세권, 부론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신축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건설경기 활황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공사 부도로 지난 2008년 공사가 중단된 문막IC 앞 신구휴엔하임아파트를 한국토지신탁에서 맡아 공사를 재개하기로 한 것도 원주에서는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우산동 구 터미널 인근에 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방치되던 공동주택 역시 최근 활로를 모색할 수 있었던 배경은 분양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때문이었다. 

한편 원주시는 특수시책으로 지난 2014년부터 관내에서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착공신고 때 시공, 건설자재, 인력, 장비 등 건설분야에 투입되는 총공사비의 30% 이상을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10층 이상 고층건물을 신축할 경우에도 총공사비의 30% 이상을 지역 전문건설업체 및 원주에서 자재를 구입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고층건물 신축이 없었지만 하반기에는 1∼2건이 예정돼 있어 지역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