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광명경로당에서 노인들과 나눠 먹을 묵밥을 만드는 모습.

학성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경순)가 학성동 경로당을 찾아가 '찾아가는 요리교실'을 타이틀로 노인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고 건강한 식습관 안내 및 영양상담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러 단체가 경로당을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거나 취미활동 및 운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요리교실을 운영한 것은 드문 사례다. 

학성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6일과 13일 각각 학일경로당, 광명경로당을 방문해 찾아가는 요리교실을 운영했다.

학성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충분히 영양을 섭취해야할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요리교실을 추진하게 됐다. 위원회가 식재료를 준비한 뒤 경로당에 가서 노인들과 요리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며, 지난 13일 광명경로당에선 여름철 별미인 묵밥을 만들었다.

사비를 털어 식재료를 구입하고 수십명에 달하는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이를 통해 지역 노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학성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와 함께 안현경 원주시영양사협회장을 초빙, 노인들에게 필요한 음식이나 건강상식 등을 알려주는 상담활동도 펼쳤다.

윤경순 학성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무더운 여름에 입맛 없고 더위에 지쳐있을 어르신들을 걱정하다가 요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며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지금보다 더 살뜰히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학성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경로당 8곳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주1회 정도 요리교실을 운영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