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가 소화조 월류사고, 악취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바이오메탄시설 사업 주체인 강원바이오에너지(주)에 시설 보완을 요구했다. 

바이오메탄시설은 음식물류 폐기물, 음폐수, 도축 잔재물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압축천연가스(CNG)로 만들어 차량에 공급하는 시설로 작년 1월부터 가동됐다. 그러나 작년 5월 4회에 걸쳐 소화조 내 유기성폐기물이 외부로 넘쳤고, 작년 12월에도 월류사고가 2회 발생했다. 김명숙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수차례 월류사고가 발생했고 악취 민원도 반복돼 시설물을 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바이오에너지는 유기성폐기물을 일시적으로 다량 투입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음식물류폐기물과 음폐수가 비율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원바이오에너지 관계자는 "유기물을 균등하게 투입하고 알맞게 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월류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바이오에너지는 또 이물질이 소화조로 유입돼 월류사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개선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비닐, 뼈, 병뚜껑 등 이물질이 소화조로 반입돼 월류사고를 유발하며, 폐기물을 잘게 다지는 파쇄기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바이오에너지는 하자보수를 통해 8월까지 이물질 처리 기능이 뛰어난 파쇄기로 교체할 방침이다.

황기섭 시의원은 "압축천연가스 충전 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다. 현재 압축천연가스를 충전하는 택시와 승용차는 120대다. 그러나 충전소 운영 시간은 오전8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로 제한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것. 황 시의원은 "택시기사들이 충전소 운영시간이 짧아 원하는 시간에 가스를 충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바이오에너지 관계자는 "한달여간 운영시간을 오후7시30분까지 늘린 적이 있었지만 이용자가 적어 인건비와 운영비 문제가 제기됐다"며 "운영시간 연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