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저면 주산리에 건립된 고 최규하 전 대통령 송덕비.

현대 한국외교사에 큰 업적을 남긴 원주출신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송덕비가 세워진다.

최규하대통령기념사업회(이사장: 최광수)와 강릉최씨원주지구종친회(회장: 최성침), 원주문화원(원장: 박순조)은 호저면 주산리 강릉 최씨 매창공파 선산 앞에 최규하 전 대통령 송덕비를 건립하고 오는 28일 오전11시 현지에서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 전 대통령 송덕비 건립은 지난 2011년 3월 강릉최씨 원주지구종친회에서 송덕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같은 해 8월 강릉최씨 대종회가 주도해 강릉시 운정동 황산사에 송덕비를 건립했을 때도 원주지구종친회에서 1천500만원을 지원했을 만큼 원주지역 인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  

지난해에는 강릉최씨 원주지구종친회와 원주문화원이 송덕비 제작을 위한 1차 회의를 진행했으며, 올해 3월에는 비문 문안작성을 위한 실무회의가 열렸다. 송덕비 제작에 소요된 2천500만원은 강릉최씨 원주지역 종친들이 1천350만원을 모금했으며, 최 전 대통령의 직계인 매창공파에서 1천150만원을 지원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넓이 86cm, 폭 64cm, 높이 385cm 규모로 제작된 송덕비는 받침돌은 거북이 형상을, 머릿돌은 대통령의 상징인 무궁화와 봉황을 새겼다. 오석으로 만든 몸돌 전면에는 '제10대 대통령 현석 최규하 송덕비'라는 비문이, 뒷면에는 최 전 대통령의 업적과 비 제작 배경 등이 담겼다. 

오는 28일에는 유족대표인 최윤홍 기념사업회 상임이사와 최동정 강릉최씨 대종회장, 박순조 원주문화원장, 함종한 원주초교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지역종친과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막에 앞서 고인의 모교인 원주초등학교 함종한 총동문회장의 비문낭독과 최동정 대종회장의 추모사, 추모연주가 이어진다. 대금연주로 준비 중인 추모연주는 고인의 생전 애청곡인 '선구자'가 연주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헌화와 분향, 묵념, 조총발사, 가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릉최씨 원주지구종친회 최완규 사무국장은 "한국 외교사의 태두이자 청렴한 공직자의 표상인 최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송덕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이 있는 28일 오전9시와 10시 따뚜공연장 주차장에서 제막식 행사장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문의: 764-3794(원주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