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중식 코스요리를 맛보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관설동에 위치한 쟈스민(대표: 원남식(45)·김태희(48))에 들러보자.

식당에 들어서면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족과 함께 즐기기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든 테이블을 좌식으로 마련해 어린아이들과 동행하는 손님들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쟈스민이 일반적인 중국집과 다른 점은 바로 오픈형 주방이다. 유리창으로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들어 청결과 위생 관리는 물론, 불쇼 등 화려한 조리방식이 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 원남식 대표.

올해로 경력 25년차인 원남식 대표는 2006년부터 8년간 흥업에서 중식당을 운영했다. 지난해 관설동으로 이전해 1년 남짓 됐지만 저렴한 가격과 맛에 반한 단골손님이 꽤 찾는 곳이다. 7개의 룸을 갖춘 식당은 1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이곳에서 요리를 담당하는 주방장만 6명으로 단층 식당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

쟈스민은 저렴한 가격으로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오후3시까지 주문할 수 있는 런치코스는 유산슬, 고추잡채, 팔보채, 동파육 등 코스별로 다양한 요리는 물론 식사까지 2만원 이하로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의 정식은 쟈스민만의 특별한 식단 구성이 돋보인다. 날마다 들어오는 재료에 따라 신선한 재료들을 위주로 코스메뉴를 정하는데 이틀에 한번 꼴로 바꿔 다양한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다섯가지 메인요리와 식사, 후식까지 포함되지만 가격은 1인당 2만원으로 저렴하다.

후식도 다래, 수박, 매실, 개복숭아 등 제철과일로 직접 만든 과일주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의 정식은 시간대 상관없이 하루 종일 주문 가능하다.

다양한 코스요리 중에서도 찹쌀탕수육은 원 대표가 특히 신경 쓰는 메뉴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찹쌀반죽과 육즙을 가득 머금은 고기가 잘 어울린다. 이곳의 찹쌀탕수육은 세 가지 소스로 각각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사과, 칠리, 백년초 소스는 모두 그가 직접 만들어 맛은 물론 건강도 보장할 수 있는 요리다.

도톰한 새우 위에 매콤한 칠리소스가 곁들여진 칠리새우도 사랑받는 코스요리 중 하나다. 접시 가운데 양배추 채를 깔고 그 위에 바삭하게 튀긴 새우를 올린 후 양파, 당근, 옥수수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든 칠리소스가 어우러져 절로 침이 고이게 한다.

어르신과 아이들 모두 즐기기 좋은 유산슬은 돼지고기와 해삼, 새우, 표고, 팽이버섯 등 각종 재료와 담백한 녹말소스가 어우러져 일품이다. 쟈스민의 단품메뉴 중에는 갈비짬뽕이 단연 인기다. 칼칼한 해물짬뽕 위에 큼지막한 소갈비가 올라가 육고기와 해산물 모두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메뉴다.

오전9시30분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운영하며, 식당 뒤편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각 룸은 칸막이를 열 수 있어 최대 48명까지 룸에서 식사가 가능해 회식장소로도 좋다. 단체예약일 경우 일주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 배달은 하지 않으며, 연중무휴.

▷메뉴: 짜장면(5천원), 짬뽕(6천원), 갈비짬뽕(1만원), 런치코스(1만3천원~2만원), 정식코스(2만5천원~5만원), 오늘의 정식(2만원) 등. 

▷문의: 765-2070(쟈스민)

박수희 기자  nmpry@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