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남경성요리제빵커피직업전문학교에서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수료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가정 여성결혼이민자들이 '아동요리지도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가 여성결혼이민자 및 경력단절여성을 위해 올해 신규 개설한 아동요리지도 전문가과정에서 여성결혼이민자 10명이 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한 것이다.

아동요리지도사는 일정기간 교육과 시험을 거쳐 민간기관에서 취득하는 자격으로, 불과 칼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주는 일을 한다. 보육시설 특별활동 교사 및 초등학교 방과후교사로 일 할 수 있으며, 조리사로도 근무할 수 있다.

새일센터는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단시간 근무하기를 원하는 여성결혼이민자와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해 지난 4월 아동요리지도 전문가과정을 개설했다.

전체 참가자 20명 중 12명이 여성결혼이민자였을 만큼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으며, 그 중 부득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2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시험에 합격해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을 획득했다.

5년 전 한국에 온 배수연(본국 베트남, 24, 단구동) 씨도 이번 기회를 통해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동시에 한식조리기능사 필기에 합격해 현재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배 씨는 "한국 주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과정을 수료하며 한국인 주부들을 사귈 수 있었다"며 "서로 다른 음식조리법 등 문화를 교류하고, 육아와 살림비법 등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새일센터는 취업율에 따라 내년에도 아동요리지도 전문가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