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시장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임대료와 공실률은 올라가고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층 이상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 14.2%에서 올해 16.1%로 2%p 가량 상승했다. 

이는 올해 1분기 강원지역 평균 공실률 14.1%보다 높은 수치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원주에 신도시가 생겨남에 따라 아파트나 상가 공급이 원활해 졌고,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량이 많아져 상가공실률이 커졌다"며 "롯데시네마나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요상권들이 저녁에 일찍 문을 닫는 것도 상가시장이 안 좋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2층 이하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와 같이 1.6%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규모상가들은 생계형 입주자가 많다는 점에서 경기불황에도 근근히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의거리 의류점 관계자는 "상가 임대료 등으로 나가는 돈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많다"며 "장사를 접으면 생계가 막막해 적자를 봐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가 투자수익률도 점차 하락하는 추세이다. 한국감정원이 올해 원주지역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원주상가 수익률은 0.89%를 기록했다. 강릉 1.43%, 춘천 0.94%보다 낮았고 강원평균 1.07%보다도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상가수익률은 1.3%에서 0.89%로 1/3 가량 낮아졌다. 소규모상가 투자수익률도 마찬가지였다. 원주지역 1분기 투자수익률은 0.82%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0.98%와 비교해 수익률이 감소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역마다 상가시장의 특성이 다르지만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상가 투자수익률이 5% 미만일 경우 상가 투자의 위험성을 내포해 투자 적기가 아니라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상기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원주시 1㎡ 평균 임대료는 2014년 12월 9천788원에서 지난해 9월 9천882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임대업자들은 지가상승이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최소한의 폭으로 임대료를 유지하거나 상승시킨다고 했지만 임차인들은 불경기시대 임대료 상승이 부담된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남부시장사거리, 남원주중학교, 단구동 근린공원, 단구동 프리미엄아울렛, 연세대원주의과대학, 원주소방서, 원주시외버스터미널, 원주역, 원주의료원 등을 원주지역 주요상권 활성화 지역으로 분류했는데 이 지역의 지난해 9월 1㎡당 평균 임대료는 1만1천838원이었다.

활성화 지역을 제외한 비 활성화 지역의 1㎡당 평균임대료는 7천826원으로 4천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