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 풍차꽃농장 대표와 이성식 명륜이발관 대표, 김윤갑 늘푸른김윤갑한의원 원장이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아름다운 육사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지난달 29일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화랑회관 및 화랑연병장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식 및 아름다운 육사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아름다운 육사인상은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장애인,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돕고 지역사회에 공헌해 온 육사인을 선정한 것으로 전체 70명 중 원주에서 3명이 수상했다.

김용길(65, 30기) 대표는 지난 2005년 36사단 부사단장으로 전역한 뒤 판부면 서곡리로 귀농해 농업경영인으로 자립에 성공하면서 농촌 및 농업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귀농과 함께 꽃양귀비를 시험 식재해 지난 2007년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추진위원장'으로 축제를 기획했다. 또한 지난 2006년 블루베리를 원주지역 최초로 식재해 최근 신소득 작물로 주목을 받았으며, 30여 농가 및 귀농인을 모아 '치악산 블루베리 연구회'를 조직했다.

그밖에 원주농촌체험관광협의회 회장 및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일했으며, 농업인 및 귀농·귀촌인 교육 및 지원과 친환경생태 생명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다.

56세에 대령으로 만기 전역 후 지난 2010년까지 육군정보학교 군 전임교수로 일한 이성식(64, 30기) 대표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가업인 명륜이발관을 승계해 여러 차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3대째 가업을 잇기 위해 늦은 나이에 이용사 자격을 취득하고 기술을 익힌 이 대표는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방' 같은 마을 이발관을 꾸려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군직부대 이발병 교육을 지원했으며, 노인요양 시설 및 재가노인을 방문해 이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발관 한편에 컴퓨터와 복사기 등을 설치해 동네 주민과 고령 고객에게 행정 업무 지원을 서비스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1993년 상지대학교 한의학과에 입학하며 원주에 정착한 김윤갑(61, 34기) 원장은 다양한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원장은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사)함께하는공동체 설립을 이끌며 현재 상임이사를 맡아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통일 25주년 기념행사 공연을 위해 초청된 탈북청소년 교육공동체 셋넷학교와 원주지역 청소년들의 독일 방문을 후원했으며, 탈북민 지원을 위한 (사)하늘우산을 구성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밖에 저소득 청소년을 위한 교육재능 기부 단체 이산교육센터를 후원하며, 지난 2008년 한의사협회 원주지회장을 부임 당시 한의사의료봉사단을 구성해 현재까지 농촌 및 노인요양시설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