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원주콜택시를 통해 택시를 배차 받을 경우 콜비 1천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원주시지부(지부장: 황규찬)와 원주콜택시(센터장: 최국회)는 5월 1일부터 콜비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원주콜택시는 원주지역 콜택시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카카오택시'에 대응하기 위해 콜비를 없애기로 했다. 전화로 콜택시를 부르면 택시비와 함께 콜비 1천원을 별도 부담하며, 콜비는 콜센터 운영비로 쓰였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택시를 배차 받을 수 있는 카카오택시가 등장하면서 콜택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카카오택시는 콜비 1천원을 부담하지 않는데다 콜센터로 전화하지 않아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콜센터에 의존하는 일반 택시들은 배차량 감소로 피해를 봤다.

원주콜택시는 평일 하루 동안 1천500대 정도를 배차했으나 카카오택시가 등장하면서 300~400대 정도 배차량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주콜택시는 자체 애플리캐이션인 '택시자바'를 선보였으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처럼 배차량 감소 문제에 직면한 원주콜택시는 콜비를 받는다면 카카오택시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다고 판단, 콜비제도를 폐지했다. 황규찬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원주시지부장은 "카카오택시 등장 이후 배차량이 크게 감소해 택시기사들의 일거리가 줄었고 콜센터 운영도 어려워졌다"며 "콜센터 운영비 부담이 있긴 하지만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차량을 배차해야만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콜비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