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지 산불 8건 발생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에 원주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1월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 동안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곳곳에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계속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원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8건이다. 호저면과 신림면에서 각각 2건씩 발생했으며, 귀래면, 소초면, 부론면, 문막읍에서도 산불이 났다. 총 피해 면적 0.44㏊였고 피해지역 가운데에는 치악산국립공원과 국유림도 포함돼 있었다. 피해액은 1천550만원이었다. 

무엇보다 원주에서 발생한 산불 8건이 모두 부주의로 인한 산불로 발생했다. 5건은 논·밭두렁과 들판을 소각하다 발생했으며, 2건은 담뱃불, 나머지 1건은 입산자 실화가 원인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5월까지 산불 7건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산불은 이미 작년 발생건수를 초과했고 산불조심기간은 아직 한달여간 남아있다. 게다가 4월말부터는 산나물을 채취하거나 등산하는 사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주시 산림과 관계자는 "산림 인접지역 소각 행위를 근절하고 입산자들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산불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에서 산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주의로 인해 산불을 발생시킨 당사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또한 산림과 100m 이내 거리에서 소각행위를 할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원주시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산불 감시원 150명, 진화대원 50명 등 200여명을 읍면동에 배치, 계도·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