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가 도내에서 소방수요가 가장 많고, 구조·구급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실시된 민·관·군 합동소방훈련.

원주소방서(서장: 진형민)가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수요를 분석한 자료와 함께 인구 증가 및 도시 확장에 대비한 정책을 발표했다. 원주소방서는 지난 6일 소방서 회의실에서 '원주시의 도시 소방수요 분석과 대응정책'을 주제로 발표회를 개최했다.

원주소방서는 지난 8년간 원주지역 소방수요를 토대로 대응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원주시는 강원도내에서 소방수요가 가장 많으며, 구조·구급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 동안 발생한 화재를 살펴본 결과 연평균 4% 정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재산피해는 8%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주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문막읍이며, 이어 단구동, 단계동, 소초면 등으로 파악됐다. 구조의 경우 연평균 14% 비율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재와 마찬가지로 문막읍 화재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구급은 4%씩 증가했으며, 단구동, 단계동, 문막읍, 학성동 순으로 수요가 많았다. 

원주소방서 관계자는 "화재와 구조는 도심 외곽과 읍면지역에서 많이 발생했고, 구급은 도심권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도심권 소방수요의 경우 중앙동, 학성동, 개운동 등 구도심 수요는 감소한 반면 단구동, 단계동, 반곡관설동 등 인구가 많고 주택 및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 수요는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원주소방서는 문막읍, 지정면, 호저면 등 소방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서부권을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막읍의 경우 원주시의 산업단지 68%가 입지해 있고, 지정면은 기업도시가 개발 중이고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가시화 될 경우 소방수요 대응에 한계가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문막119안전센터에 소방공무원을 증원하면서 119구조대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과 함께 지정면 기업도시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관할할 수 있는 119안전센터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호저면은 8년간 재산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소방관서가 설치되지 않아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진형민 원주소방서장은 "원주시는 동부의 혁신도시, 서부의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될 것이며, 교통망까지 확충되면 향후 인구 50만 중부내륙 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원주소방서는 도시변화와 소방수요를 분석해 원주시 여건에 최적화된 소방안전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