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는 전국 300세대 이상 아파트 5개 단지 중 약 1개 단지가 외부회계감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원주에선 불가피한 사례를 제외하고 부적합 판정 단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전국 8천991개 단지를 대상으로 외부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19.4%인 1천610개 단지가 부적합하다고 발표했다.

부적합 단지에 대한 지적사유로는 ▷현금흐름표 미작성(43.9%) ▷회계자료 누락·항목 분류 등의 회계처리 부적정(18.2%) ▷장기수선충당금 과소적립·목적외 사용(15.8%) ▷잡수익·잡비용, 수익사업관련(6%) ▷현금 및 통장 관련(2.5%) ▷기타(13.5%)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주에서는 과태료나 벌금 부과 대상 아파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주택과 김용연 주무관은 "회계자료를 누락하거나 장기수선충당금 과소 적립 등 벌금이나 과태료 부과 대상 아파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금흐름표 미작성 등의 사례가 발견되긴 했지만 이는 회계전문가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말했다. 

현금흐름표는 현금유출입 등을 점검하는데 필요한 재무제표로 회계전문가가 아닌 이상 중소기업에서도 작성하기 어렵다는 것.

실제 아파트 관리규약 회계기준에 현금흐름표를 작성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처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용연 주무관은 "현금흐름표 작성이 어려워 불합리한 제도란 지적이 많다"며 "행복지원센터에서 정부에 현금흐름표 작성의 불합리성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