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시장과 농업인단체간 간담회가 지난 29일 시청에서 열렸다.

농업인단체들이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한 원주시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원주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회의실에서 농촌지도자·한국생활개선회·품목농업인연구회·4-H 원주시연합회가 참석한 가운데 원창묵 시장 주재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주시 농업정책과 농업발전에 대한 농업인들의 견해를 듣기 위해 자리가 마련된 것. 품목농업인연구회 원주시연합회 강인식 감사는 "원주와 횡성에 각각 토지가 있는데 가뭄지원에 있어서 원주시와 횡성군의 차이가 너무 크다"며 "횡성군은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스프링쿨러 시설 지원도 하는데 원주시는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주시토종꿀협의회장을 10여년간 맡았는데 강원도 18개 시·군 중 원주시 지원이 가장 적다"며 "원주에서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90%가 넘는 토종벌이 죽었는데, 토종벌 육성에 필요한 개량통을 원주시에서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시토종꿀협의회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170여명의 토종꿀 생산업자가 활동했지만 지금은 낭충봉아부패병으로 20여명만 남은 상태이다. 

농산물 판로구축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농촌지도자 원주시연합회 신문선 감사는 "농산물가공기술활용센터를 통해 1차농산물 가공이 이뤄지고 있는데 마땅한 판로가 없어 고민"이라며 "농산물을 가공해 로컬푸드판매장이나 대형마트 등에 판매하려 해도 식품법 허가가 까다로워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원 시장은 "타 지자체와 원주시의 지원 체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가공품 판로확보에 대해서는 마트나 로컬푸드직매장에 손쉽게 납품할 수 있도록 농산물가공활용센터에 어떤 시설이나 체계가 필요한지 알아볼 것이며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