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이하 새벽시장)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와 농업인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회장: 오석근)에 따르면 올해 새벽시장에는 약 30만명이 방문했으며, 전체 매출액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63억원에 비해 17억원 상승했으며, 방문객도 3만명 늘었다. 

새벽시장 매출상승은 지난해 부진요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엔 기상호조로 농산물 공급량이 급증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월호 사태와 지방선거 영향도 매출액 감소로 연결됐다.

올해는 메르스 사태가 있긴 했지만 농산물 거래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농산물 가격도 안정되면서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했다는 평가다. 오석근 회장은 "메르스 사태로 농민들이 긴장했지만 시민들이 꾸준히 찾아 부진에서 탈출한 것 같다"며 "새벽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시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인새벽시장 원주시협의회는 지난 16일 시청에서 원창묵 시장과 함께 새벽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새벽시장 임원들은 새벽시장과 풍물시장을 잇는 통로를 만들어 줄 것을 원주시에 요구했다.

또한 새벽시장을 진입하는 차량들이 원주교에서 진입해 신흥공업사 인근 태학교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일방통행 도로도 개통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기존에는 원주교에서 태학교까지 교행이 가능했지만 생태하천과 자전거도로 조성으로 길이 막혀 진입로 방향으로 회차해야 했다.

원 시장은 "평원동 주민과 풍물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풍물시장과 새벽시장을 연결하는 통로를 개설할 것"이라며 "일방통행 도로 재개통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또한 "새벽시장 매출이 전년도 63억원에서 올해 8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내년에는 100억원까지 오르길 바란다"며 "내년에 3곳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조성되면 농업인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로컬푸드 직매장 3곳을 건립할 계획이다. 원주원예농협에서 2곳, 원주축협에서 1곳을 조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