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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스(주), 겁없는 도전으로 강소기업 키웠다

전기자동차 기술력 독보적 최다니엘 기자l승인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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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에스(주)는 지난 2010년 남극탐험 때 전기자동차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사진 우측은 한국야쿠르트 전용카트

30대 이상이라면 유년시절 아침마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건네준 달달한 야쿠르트 맛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노란 가방을 리어커에 싣고 동네 곳곳을 누볐던 야쿠르트 아줌마는 아이들이 가장 반기던 사람이기도 했다. 하루 종일 동네 곳곳을 걸어다니며 야쿠르트를 건넸던 모습을 중·장년층은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반추한다.

최근에는 전동형 탑승카트가 야쿠르트 아줌마의 리어커를 대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동카트를 개발한 것.

현재 이 카트는 3천대가 제작됐으며, 2017년까지 1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것이 한국야쿠르트의 계획이다. 이 카트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주 향토기업인 티에스(주)(대표: 김수훈)의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기술이 주효했다.

소초면에 소재한 티에스(주)는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팩을 생산하고 있다. 2004년 봉산동 화실마을에서 임직원 3명이 세를 얻어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직원 80명이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의 엘지화학이나 일본 야마하 같은 세계적인 회사들을 상대하며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티에스(주)는 강소기업으로 불린다. 

티에스(주)의 창업자는 현 김수훈 대표이다.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 근무하던 김수훈 대표는 미래 전기차 시장이 엄청난 규모로 커질 것을 뉴스로 접하면서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회사에서 나름 인정받는 사원이었는데 직장인으로서 기울이는 노력을 자신에게 투자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며 "대학에서 물리화학을 전공해 전기차 사업에 자신이 있었고, 창업을 결심해 28살에 회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기술력 하나만 믿고 뛰어든 사업이어서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세금계산서 끊는 방법부터 한국 시장엔 생소한 전기차를 일일이 설명하는 문제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았다.

적은 인원으로 의료용 전동차나 전기스쿠터 등을 제작·유통하며 회사를 키워나갔지만 연명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술개발에 소홀하지 않았던 점이 회사 성장의 단초를 제공했다. 

2010년 LIG손해보험 구자훈 회장이 인류 최초로 산악그랜드스램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에게 한 제안이 티에스(주)에겐 일생일대의 기회가 됐던 것. 구 회장이 태양에너지 전기차를 가지고 남극점을 정복하자는 제안을 했고, 티에스(주)가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탐험에 성공한 것이 방송에 소개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국내에 있는 모든 업체가 전기차 탐험 제안을 거절했는데 우리 회사만 무모하게 승낙해 탐험이 진행됐다"며 "여러가지 기술적 제약이 있었지만 목숨 걸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니 역량있는 회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1천200㎞ 원정을 성공하니 국·내외 대기업에서 주문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남극 탐험 이전에는 종업원 9~10명의 작은 회사였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은 종업원 80명이 근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배터리 제작업체인 엘지화학의 공식 파트너가 됐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 사훈은 '세상에 주인은 따로 없고, 도전하는 자가 주인'이다"라며 "어떤 일을 도전하든지 겁내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면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에스(주)는 앞으로 누구나 에너지를 손쉽게 빌려쓰는 세상을 겨냥, 에너지 네크워크를 구축해 국·내외 에너지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이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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