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파이를 키우려면 전략산업 내 코스닥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상용·김석중 연구위원은 정책메모 '강원도 기업 코스닥 상장 활성화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10년간 강원도 경제가 2.9% 성장하는 동안 유일하게 평균성장률을 상회한 분야는 제조업"이라며 "이 결과는 도내 유망 바이오 및 의료기기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코스닥 상장은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주된 요인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는 현재 13개의 코스닥 상장기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국대비 1.2%로 비중이 낮다. 하지만 강원도 전략산업인 바이오·의료기기산업은 코스닥 상장 비중이 10.1%로 높아 이들 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바이오·의료기기 코스닥 상장기업의 총 매출액은 3천702억원인데, 2012·2013년과 비교해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원주에서는 바이오 분야에서 삼아제약, 의료기기는 메디아나와 씨유메디컬, 대한과학, 기타분야에서는 뉴보텍이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역 의료기기 산업에서 메디아나와 씨유메디컬, 대한과학은 매출액 순위 TOP5 안에 든다.

메디아나(주)는 2014년 코스닥에 상장돼 작년 말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42억원, 종업원 198명이 있다. (주)씨유메디칼시스템은 2011년 코스닥에 상장돼 매출 247억원, 종업원 112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의 2/3가 1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것에 비하면 기업 규모가 크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지역기업이 코스닥에 상장될 수 있도록 ▷대학 중심으로 창업활성화 유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컨설팅 지원 확대 ▷킬러콘텐츠·독보적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지원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코스닥 시장은 첨단벤처기업 중심 시장인 미국의 나스닥(Nasdaq)시장을 본떠 만든 것으로 증권거래소 시장과는 다른 별도의 시장이다. 

증권거래소와 같은 특정한 거래장소가 없고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는 전자거래 시장으로, 증권거래소에 비해 덜 규제되고, 비교적 진입·퇴출이 자유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