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부터 서울 노원역과 어린이대공원, 북서울 꿈의숲, 월드컵경기장 노을공원, 선유도공원 등에 설치, 운영된 달려라 피아노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거리와 공원에서 기증된 피아노를 매개로 전시와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달려라 피아노'가 원주에 온다. 원주시는 10월 문화가 있는 날 특별프로그램으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강원감영에서 '달려라 피아노' 프로젝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달려라 피아노는 각 가정이나 공공기관에서 잠자는 피아노를 기증받아 예술가들이 알록달록 디자인을 가미한 아트 피아노로 탈바꿈 시키고, 그 피아노를 공원, 거리, 공공청사, 지역축제 현장 등에 설치해 시민들이 감상하고 누구나 직접 연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술프로젝트.

비영리단체 달려라 피아노가 지난 2013년부터 서울 노원역과 어린이대공원, 북서울 꿈의숲, 월드컵경기장 노을공원, 선유도공원 등에 설치, 운영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동안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됐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으로 '방방곡곡 달려라 피아노'라는 이름으로 전국으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9월 춘천에 이어 원주가 두 번째다.

강원감영에는 4일간 모두 8대의 아트 피아노가 설치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강원감영 내 선화당과 옛 공방터 은행나무, 내아, 내삼문, 중문, 포정루 등을 활용해 강원감영과 아트 피아노가 절묘하게 어우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원감영 지역예술인 프로젝트로 오는 28일 오후7시30분 개최하는 김윤경 작곡발표회 '모던아라리' 연주회에서도 이 피아노를 활용하기로 했다.

박상복 원주시 관광과장은 "인근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 등에 협조를 구해 어린이들이 '달려라 피아노'를 관람하고 직접 연주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기존 강원감영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화당 하우스콘서트'와 '전래놀이 시끌벅적' 등과 연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해진 만큼 많은 시민들이 강원감영을 찾아 화창한 가을의 마지막을 즐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업을 주관하는 비영리법인 달려라 피아노는 원주에 설치하는 아트 피아노 8대 중 2대를 원주에 기증하기로 해 공익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원주시는 기증받은 피아노가 멋진 설치작품이 되면서 연주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적합한 공간을 물색해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