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창운수가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 11일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시내버스 대란이 초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창운수는 시내버스 155대 중 현재 43대를 운행하고 있다. 당초 78대를 운행했으나 경영악화로 인해 2개월 전 35대를 제3의 운수업체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태창운수는 회사 소유의 관설동 토지를 매각해 경영악화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했으나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게다가 경영악화가 계속되면서 임금 체불을 우려한 시내버스 기사들이 타 회사 및 타지로 빠져나가며 악순환의 늪에 빠졌다. 또한 연료를 공급하는 참빛원주도시가스에도 유류대금을 체납해 연료공급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 신청을 접수한 춘천지방법원은 대표자 심문 및 채권자 집회, 회사 회생계획 등을 검토해 법정관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관련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에서 파악한 바로는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부도 처리될 경우를 대비해 원주시는 택시 부제 해제 및 전세버스를 시내버스로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미봉책에 불과해 원주시는 이번 법정관리 사태에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태창운수 관계자는 "법정관리 를 신청한 상황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법정관리 신청도 시민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