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생태마을이 올해로 3년째 생활문화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간 관계소통을 목적으로 그동안 다양한 주민 요구를 수용해 공동체 사업을 진행했다.

문병선 사무국장은 "사업은 올해로 끝나지만 끝이 아니라 마을 문화공동체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을 통해 주민강좌, 마을축제, 공동구매 등 3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곡생태마을은 각종 강좌를 열고 있다. 도예강좌를 중심으로 목공, 인형 등 수공예 강좌를 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아리모임이나 파트별 학부모 동아리가 조직됐다. 문 사무국장은 "일회성이나 특강 형식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성을 염두해 강좌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또한 서곡생태마을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협동조합광장에서 수강생 작품 전시회와 강좌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문 사무국장은 "전시회를 통해 지역 수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수공예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서곡생태마을은 로컬푸드 공동구매를 하고 있다. 문 사무국장은 "기존 로컬푸드 유통이 점차 대형화되며 유통라인이 확대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당초에는 로컬푸드를 생산해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지역 내 농산물을 최단 유통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선으로 주문받고 거점지역까지 배달하고 있다. 문 사무국장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수확 및 가공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은 신선한 로컬푸드를 받아볼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10월 17일 서곡초교에서 열릴 제7회 용수골작은음악축제는 '그들만의 축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깼다.

그동안 6회에 걸쳐 용수골작은음악회를 개최하며, 지역 문화 및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뒤늦게 마을에 입주한 주민들이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오랜기간 살아온 토착민들의 참여는 배제됐다. 이에 이번 축제는 토착민과 이주민간 소통과 화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오전에는 서곡초교 교육공동체가 즐길 수 있도록 전통놀이, 전시회, 녹색장터 등을 운영한다. 오후에는 토착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악회를 연다. 문화예술강사를 투입, 주민들이 폐품으로 악기를 만들고 연주연습을 해 무대를 준비했고, 어르신들은 민요합창을 연습하고 있다.

토착민들과 학생, 청년 풍물패가 연합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민 참여를 위해 전문 공연은 콜라보레이션 공연으로 대폭 축소했다. 저녁에는 영화제를 연다. 문 사무국장은 "가족단위 활동으로 저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가족이 행복해야 마을이 행복하고, 영화제를 통해 가족과 가족이 만나 이웃이 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양귀비 축제나 대보름 행사, 음악축제 등을 통합해 계절별 마을 축제를 만들 방침이다. 또한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공예 작가들과 서곡생태마을 작가들간 네트워크를 구축, 유통 시스템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문 사무국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마을 공동체 활동이 점차 굳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