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를 짓기 위해 마감 공사를 하지 않은 금융회계고 실습동 옥상.

원주금융회계고 기숙사 증축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내년 신입생들은 기숙사 수용이 어려워졌다. 원주금융회계고는 작년 3월 1기 신입생 30명이 입학했고, 올해 3월 신입생 25명이 입학해 전교생(부론고 3학년 제외)이 55명으로 늘었다.

또 내년 3월 신입생 25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숙사인 부론학사 수용인원은 48명이다. 

그동안 일부 학생들의 전학 등으로 정원이 51명인 데다 현원 중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부론지역 학생 9명은 집에서 통학했기 때문에 부론 외 지역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이 가능했다.

내년도 신입생 수용을 위해 지난 1월 완공된 실습동에 기숙사 2층을 증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원주금융회계고가 제출한 학급 증설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7월 이문희 강원도의회 교육위원장은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원주금융회계고 기숙사 증축을 촉구했지만 허사였다. 현재 부론학사 여학생 기숙사는 1석, 남학생 기숙사는 6석이 남아 내년도 신입생 수용이 불가능해졌다.

원주금융회계고 관계자는 "2014학년도에는 부론지역 학생들까지 전원 수용했지만, 올해부터 부론지역 학생들의 기숙사 수용이 어려워지자 지역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수업이 밤 9시20분 끝나는데, 시내버스가 9시10분에 통과하기 때문에 부론지역 학생들은 그 전에 하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정이 부족해 기숙사 증축예산을 반영할 수 없었다"며 "내년 상반기 예산을 책정해 빠른시일 내 기숙사를 증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금융회계고는 4인1실의 기숙사를 6인실로 조정하는 방안과 원주지역 학생들을 통학시키기 위한 스쿨버스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원주금융회계고가 도교육청에 요구했던 다목적실 건축 예산도 불발됐다. 원주금융회계고는 19억원을 투입, 다목적실을 신축하기로 했고, 원주시는 4억원을 지원했지만 도교육청이 1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착공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