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생산농가 직거래 판매장의 매출이 메르스 여파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도내에서 한우생산농가 직거래 판매장은 8개소이며, 원주에서는 치악산한우코뚜레영농조합법인(대표: 이병훈)이 지난 2013년 7월 개장했다. 

소초면, 호저면에서 치악산한우를 키우는 농가들이 모여 행구동에 개장한 치악산한우코뚜레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6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6월 말까지 2억5천만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강원도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메르스가 종식 단계로 접어든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우생산농가 직거래 판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농가 소득보장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등 한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모델"이라면서 "시중보다 20∼30% 저렴하고, 양질의 한우만 취급하기 때문에 널리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는 2012년부터 27억원을 투입, 한우생산농가 직거래 판매장을 조성했다. 직거래 판매장 설치지원 대상은 한우사육농가 협의체, 영농조합법인 등 생산자 단체이며, 개소당 보조 80%, 자부담 20% 조건으로 2억원이 투입됐다.

강원도는 내년에도 직거래 판매장 2개소를 신규로 지정하는 등 2020년까지 모두 17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