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원주의 청소년 인구는 6만8천명이 넘었다. 이는 원주 전체인구의 20%가 넘는 수준이다.

향후 원주 인구증가와 더불어 청소년인구도 증가할 전망이며, 청소년 활동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원주시는 청소년 상담과 직업체험, 적성 개발 등을 위해 청소년 특화 전용공간인 '유스존'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유스존은 중앙시립도서관으로 이전이 예정된 시립도서관과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원주시청소년수련관을 연계해 조성한다. 원주시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시립도서관 건물 및 주변 공원 등 총 부지면적 2만2천216㎡와 건물 7천292㎡에 유스존이 조성된다.

원주시는 10억원을 투입해 시립도서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야외공연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원주시청소년수련관 건물은 기존 용도대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4층에 위치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시립도서관 건물로 이전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그동안 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으나 유스존으로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종합자료실이 있던 지하1층은 청소년들이 댄스나 밴드 연습을 할 수 있는 공연연습실로 바꾸고, 일부 공간은 공연·전시가 가능한 다목적실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도서관 시설과 집기를 활용해 지하 2층은 컴퓨터실로 구성해 컴퓨터 활용 직업체험교육장과 멀티미디어 및 IT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1층은 도서관 기능을 유지하며 청소년 전문도서실로 바꾸고, 그 외 학교밖 청소년 직업체험 카페 및 바리스타 일터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카페, 청소년 방송실 등이 설치된다.

2층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비롯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분리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가 자리잡으며, 자유학기제 시행과 더불어 진로체험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또한 시립도서관과 청소년수련관 사이 공원 내 400여㎡에는 야외공연장을 마련한다.

원주시는 내년 초 청소년수련시설 확충사업을 신청해 5월 국비가 확정되면 2017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유스존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강영희 청소년담당은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건전한 청소년 문화활동을 통해 비행 및 일탈 등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접근성이 좋아 청소년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성 기자  sungnews@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