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0시55분 중앙동 농협 사거리에 한 노인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원주시 도시정보센터 CCTV에 포착됐다.

관제요원은 즉각 원주경찰서 112상황실에 통보했고, 곧이어 나타난 경찰들이 노인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도시정보센터가 신설된 뒤 노상에 쓰러져 있는 노인 3명을 위험으로부터 즉각 조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도시정보센터에는 관제요원 20명이 5명씩 4개조로 24시간 CCTV 600여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조만간 48개 초등학교 운동장과 담장 등에 설치된 CCTV 200여개를 추가로 관리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CCTV가 추가되면 원주교육지원청으로부터 예산이 지원돼 관제요원 12명이 추가 배치된다.

도심 주요도로와 골목길, 학교 등에 설치된 CCTV를 통합 관리하면서 치안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경찰서는 도시정보센터 CCTV로 촬영한 영상 130여건을 원주시에 요청했다.

범죄수사에 60여건을 활용한 것을 비롯해 교통사고 조사, 실종신고, 차량파손 신고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사후 활용 못지않게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CTV 통합 관리에 따라 쓰레기 불법투기, 주정차 단속도 24시간 이뤄지고 있다. 도시정보센터는 CCTV로 쓰레기 불법투기나 불법 주정차를 적발하면 다음날 원주시 관련부서에 통보해 과태료 부과 등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세 체납차량 적발도 용이하다. 방범용 CCTV의 경우 자동차세 체납차량을 자동 인식하도록 돼 있어 적발되면 즉각 관련부서에 통보된다.

이와함께 쓰레기 불법투기, 주정차 단속, 산불발생 감시 등을 위해 원주시 관련부서에서 CCTV를 각각 운영할 당시와 비교해 통합 관리하면서 서버와 솔루션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이밖에 24시간 관리하기 때문에 CCTV가 고장날 경우 즉각 수리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크게 기여하면서 안전도시 구축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정보센터 구축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주)원주기업도시에서 각각 25억원, 국비 5억원, 시비 20억원 등 모두 75억원이 투입됐다.